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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인만 이야기 - 순수한 호기심으로 세상을 바꾼 과학자 ㅣ 청소년 롤모델 시리즈 (명진출판사) 15
해리 러바인 3세 지음, 채윤 옮김 / 명진출판사 / 2013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한동안 우리나라 교육은 창의력을 키우는데 그 목표를 두고 달려왔다. 매스컴의 학습지 광고에도 '창의력'이라는 단어가 빠지질 않았으니 말이다. 그러던 어느 순간부터 창의.인성으로 '인성'이 하나 더 목표로 첨가되었다. 창의력도 중요하지만, 개개인의 인성이 바탕이 되었을때만이 그 창의력이 빛이 난다는 것을 뒤늦게 깨달은 것처럼 말이다.
'물리학자, 교수, 봉고연주자, 화가, 모험가, 금고털이 21세기 창조적 인재의 원형 리처드 파인만 이야기'라는 책의 소개로 우리는 이 사람이야말로 창의.인성 이라는 교육의 목표를 이룬 사람이 아닐까 느낄 수 있다. 리처드 파인만은 평범한 유대인 가정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그의 아버지는 그를 데리고 매주말마다 근처 산을 오르며 대화의 시간을 가졌고, 그 시간 안에서 파인만은 과학자로서의 시각을 가지게 되었다. 자연과 자연 현상을 사전적 의미로 배우는 것이 아닌, 왜 그런 자연현상이 일어날 수밖에 없고, 하나의 자연물이 전 세계 언어로 다양한 이름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은 파인만을 과학에 대한 흥미를 느끼게 해주는데 충분했다.
파인만이 아버지에게 사물의 원리를 관찰하는 방법을 배웠다면 어머니에게는 유머감각과 사람들과 어울려 지낼 수 있는 사회성을 배웠다. 아버지 멜빌과 어머니 루씰은 딸인 조안에게는 과학적 흥미를 일깨워 주기 위한 노력을 조금도 하지 않았다. 그 당시에는 여성은 과학자가 될 수 없다는 주장이 팽배해 있었기 때문이다. 파인만은 동생 조안에게 조수 노릇을 시키고, 초등학생에게 대학생이 읽는 천문학 책을 주어 읽게 하는 등, 그녀가 고체물리학 부문의 박사학위를 취득하게 되는데 큰 역할을 하게 된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과학자의 삶은 공부와 연구를 좋아하고, 그 안에서 삶의 희열을 느끼며, 연구할 환경과 먹고 사는 문제만 해결 되어진다면 과학자 한명이 몇 만명을 먹여 살리리란 것이다. 파인만, 그의 과학자로서의 인생은 처음 시작과 끝이 연구에 대한 재미로 시작했기에 더욱 빛을 발하는 듯 하다.
사물과 현상에 대한 호기심은 그를 봉고연주자, 그림을 그리는 화가로도 만들었고, 브라질, 일본 등 다양한 곳에서의 그의 삶을 즐길 기회를 만들어내었다. 과학자가 정치에는 절대 발을 들여서는 안된다는 것을 핵폭탄 제조에 성공한 후 깨달은 그는 사람들이 즐길 수 있는 과학을 학생들에게 가르치기 위해 노력했다. 뉴욕타임스의 한 기자는 그의 강의를 지켜본 후 이렇게 말했다.
"이론 물리학자와 서커스 광대, 현란한 몸짓, 음향효과 등의 절묘한 배합이었다."
희귀암으로 마지막 인생을 살아가면서도 유머를 잃지 않았던 그의 모습에서 진정한 현대의 인재상을 보는듯 해서 감동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