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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천국을 보았다 ㅣ 나는 천국을 보았다 1
이븐 알렉산더 지음, 고미라 옮김 / 김영사 / 2013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죽었던 사람이 며칠만에 장례를 치르려고 하다가 병풍 뒤에서 살아서 나왔다'는 말을 나는 옛날이야기로 들어보았다.
덧붙여 그래서 3일장을 지내기도 하는 거라고 말이다. 그런 이야기를 들으면서 우리는 어머어머 하고 놀라기도 하지만, 그런 일이 있을수도 있다는데 왜 내 주변엔 그런 일이 없는 걸까 아쉬워하기도 했다.
이 책의 저자인 이븐 알렉산더는 신경외과 의사였다. 그는 일상생활을 하던 중 어느 아침 갑자기 고열과 함께 코마상태가 되었고, 현대의학에선 결코 회복될 수 없을 것이라는 판단을 하게 된다. 그의 가족들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돌아가며 그의 병실을 지키고, 그런 속에서 7일간을 보낸 어느날 이븐 알렉산더는 다시 깨어나게 된다.
그야말로 영화처럼 반짝 눈을 다시 뜨게 된 그는 가족들이 피말라가며 지켰던 7일동안 자신이 코마상태에서 느낀 죽음의 문턱을 기억해내고는 잊기전에 이를 정리해두고자 한다. 그래서 나온 책이 이 책인 것이다.
내가 듣기로는 죽음의 문턱까지 갔던 사람들은, 대체로 저승사자나 돌아가신 부모님이나 가족, 친구들을 만나서 어둡고 긴 터널 같은 것을 지나 저 반대편 환한 빛이 보이는데 거기서 '넌 돌아가라'라는 말을 듣고 높은데서 떨어지는 느낌으로 눈 떠 보니 이승이었다 라는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죽음을 경험한 사람들의 일반적 이야기는 환한 빛을 보았고, 신이나 가족을 본 것 등이 대체로 공통점이라고 생각되었다. 그래서 나는 무의식 상태에서 꿈을 꾸듯 꾼것 아닐까 하였는데, 그러기엔 그들의 이야기엔 공통점이 많다고 이븐 알렉산더는 말하고 있다. 공통적으로 신이나 돌아가신 가족을 만나고, 공간의 제약없이 멀리 떨어진 지인의 모습을 보기도 한다니 말이다.
이븐 알렉산더는 현대의학을 공부하던 사람으로서 죽음의 경험을 믿지 않다가, 직접 경험해보고서 인정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그동안 현대의학으로 설명할 수 없었던 일들이 한번에 풀이되는 느낌이었다고 말이다.
그리고, 그는 말한다. 이 모든 것이 신의 뜻과도 연결되지만 가족의 사랑이 죽음의 문턱에서 자신을 끌어내주었다고 말이다.
죽음을 경험한 사람들이나 그런 경험을 믿는 사람들은 상관없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가족의 사랑이 그를 구해냈다고 믿을 것이다.
종교에 기대어 깊이 기도하고, 가족 모두가 돌아올 것이라고 믿는 신념이 그를 살렸다면 우리 모두는 아무리 어려운 상황 앞에서도 가족의 사랑으로 이겨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