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비를 구하지 않는 여자 블루문클럽 Blue Moon Club
유시 아들레르 올센 지음, 서지희 옮김 / 살림 / 2012년 10월
평점 :
절판


덴마크 작가의 소설을 처음 접했다. 북유럽의 정서는 어떨런지... 하는 기대감에 차서 읽기 시작한 소설은 추리소설이어서인지 손을 놓을수가 없었다.

표지의 쇠사슬과 붕대로 묶인 아름다운 긴 금발머리의 여자와 그 강인한 표정, 그리고 '특별수사반 Q의 첫번째 이야기'라는 부제는 일단 독자의 읽고자 하는 욕구를 급상승시킨다.

 

젊고 매력적인 여성 정치인, 메레테 륑고르의 실종사건을 수사하게 되는 칼과 아사드.

칼은 얼마 전 사고로 한 동료를 잃고, 동료 하르뒤는 전신마비로 누워있는 상태로 병실에 있게 된다. 자신은 정작 작은 부상만 당한채...

그런 칼에게는 지하실 특별수사 전담반Q 로의 자리 이동이 선고되고, 그 곳에서 그는 시리아 출신의 보조 아사드를 만나게 된다. 의문의 남자 아사드는 못 하는게 없는 맥가이버같은 존재. 날카로운 직관력과 경찰보다도 더 예민한 사건에 대한 후각을 가진 아사드, 그의 제안에 따라 칼은 5년전 사건인 메레테 실종사건을 다시 파헤치게 되는데...

이 소설이 첫번째 이야기이지만, 칼과 아사드의 콤비 이야기는 연작으로 소개되고 있다고 하니 기대해볼만하다.

 

2002년과 2007년을 오가며 이야기는 진행된다.

메레테와 그녀의 동생 우페에게 일어난 교통사고 이야기와 칼과 비가, 그리고 그의 의붓아들과 세입자 이야기가 자세히 풀어내지면서 이야기는 왜 이 사건이 일어날수밖에 없었는지 독자에게 복선으로 알려준다.

제목에서 제시되었다시피, 주인공 메레테는 '자비를 구하지 않는 여자'이다.

납치되어 마루타로 기압실에 갇혀 5년간 높아지는 기압을 견뎌내는 여자는 결코 그 악몽같은 상황에서도 굴하지 않고, 날짜를 세고, 자신이 살아야 하는 이유와 죽어야 하는 이유를 생각하며 현명하게 자신을 적응시켜 나간다.

어찌보면 원더우먼처럼 죽음보다 더 처절한 외로움과 더러움과 치욕을 견뎌내는 그녀의 모습에 혀를 내두르게 된다.

 

아사드의 날카로운 관찰력으로 실마리를 잡게 되는 칼과 아사드는 빠른 행동력으로 사건을 해결하게 되는데, 그 모든 상황이 영화와도 같이 지나간다.

하루빨리 영화로 이 작품을 만나보게 될 날을 기다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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