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의 별
최문정 지음 / 다차원북스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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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때 가정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우리나라 아버지들은 결혼해서 '가장'이라는 이름으로 돈만 열심히 벌어오다 나이들어 퇴직하면 뒷방 존재로 물러나있다가 말없이 지내시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말씀하시면서, 여러분의 가정에서 아버지를 뒷방신세로 전락시키지 않으려면 평소에 아버지를 꼭 함께 매일매일 대화에 참여시키라고 하셨다.

아빠는 늦게 들어오시니까, 아빠는 피곤하시니까 라는 핑계로 아이들의 성장시절과 학창시절에 대해 전혀 모르는 아빠는 나중에도 할 말이 없어진다고.

생각해보니 그렇다. 아빠라는 존재는 항상 열심히 사회생활을 하는 존재로, 가정에서는 엄마가 일순위이고 대화도 엄마와 더 많이 하는 듯 하다.

그래서, 나이든 남자는 가정에서도 할 말이 없고, 사회에서도 퇴직했기에 할 말이 없는 뒷방신세로 전락하기 쉽상이다.

 

주인공 수민의 아빠는 더더군다나 군인이다. 나라의 부름에 항상 대기해야하는 군인. 계급으로 생활이 이루어지는 사회이고, 그 속에서 생활은 가족보다는 나라가 우선인 평범한 여염집 아버지들 보다도 더 상황은 가정에 불성실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런 아버지 밑에서 발레를 하는 수민은 더더군다나 아버지와의 따뜻한 공감대가 형성되는 대화는 꿈꿀수도 없었을 것이다.

예고 입학 시험날, 늦둥이를 낳다가 돌아가신 엄마에 대한 그리움을 서로에게 상처되는 말로 표현하게되는 것도 어쩌면 따뜻하게 서로의 아픔을 다독거려주는 표현방법을 모르는 똑같은 부녀지간의 무뚝뚝함이 만들어낸 결과 아닐까?

 

그런 아버지이지만, 자식을 사랑하는 마음은 깊고도 넓어서 재벌가에 시집가게 된 수민을 위해 참모총장인 친구에게 딸을 입양시킬만큼 희생이 크다.

사랑하는 딸에게 표현은 서툴지만, 그 사랑의 깊이는 너무도 깊기에 아버지에게 대면대면하던 수민도 그 사랑의 깊이를 깨닫고 결국은 아버지에게 기대고, 아버지의 사랑을 세상에 알리게 된다.

 

마지막 국군의날 행사에서 공연하는 모습과 그녀의 아버지에 대한 사랑을 표현하는 모습에서는 눈물이 난다. '아버지, 어머니'라는 단어는 언제나 우리에게 눈물나는 단어인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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