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가 있는 사람은 경계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 열다섯 분 스님들이 들려주는 행복한 법문
원산 스님 외 14인 지음 / 불광출판사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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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행사처럼 절을 다니는 내게 어머니는 항상 말씀하신다.

너의 이름은 스님이 지어주셨고, 너의 할머니께서도 열심히 절에 다니셨고, 네 어미도 절에 다니고 있으니, 넌 당연히 절에 열심히 다녀야 하는데 왜 그리 소홀하냐고.

물론, 누군가 내게 종교를 가지고 있냐고 물으면 난 항상 자신있게 '불교에요'라고 대답을 하지만 그 뒤에 한마디 꼭 덧붙여 '열심히 절에 다니진 않아요'라고 고백을 하게된다.

세달전, 오랜만에 간 절에서 모두들 반야심경을 한글로 풀어서 독경하는데 깜짝 놀라 옆사람이 들고 있는 코팅된 한글판 반야심경을 멍하니 보고만 온 기억이 있다.

법회가 끝나고 사무장님께라도 물어봐야지 했는데, 바빠보이셔서 미처 묻지도 못 하고 왔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까닭을 알게 되었다.

우리 조계종에서 신도들이 잘 이해하도록 반야심경을 새로 한글로 해석해 독경하도록 했다고 말이다.

점차 젊은이들에게 기독교나 천주교 등보다 덜 와닿는 종교로, 불교학자의 연구에서 몇십년 후 없어질 종교로까지 언급되는 불교의 종교로서의 존재가치를 다시금 생각해볼수도 있는 책이었다.

평소 내 잘못을 아시는 듯 법문을 하시는 다니는 절의 큰스님께서는 법문을 참 재미있고 이해하기 쉽게 하신다. 내가 회사 동료를 미워하는 시기에는 주위를 둘러보고 내자신의 허물을 먼저 생각해보라는 법문을 하시고, 누군가를 미워하면 그만큼 내 자신이 더 힘들다는 진리를 말씀하신다.

내가 일하기 싫어하는 시기에는 어려운 조건에서 열심히 자신의 책임을 다하는 여러 예를 들어주시며 생명이 있는 한 열심히 살아갈 것을 말씀하신다.

그럴때마다 내 자신이 부끄러워지면서 스스로를 다잡게 되는데, 이 책에서는 열다섯분의 스님들께서 우리들에게 살아가면서 우리가 저지르는 수많은 실수와 잘못에 대한 법문과 종교로서의 불교에 대한 법문을 하신 것을 정리해 두었다.

하루를 머무르다 간 집주인에게도 인사를 하는 법인데, 몇십년을 사용하는 내 자신의 육신과 정신에게도 스스로 인사를 해야한다는 법문은 불교가 개개인을 얼마나 소중히 여기고, 생명을 가진 이 세상의 모든 생물을 얼마나 소중히 여기는지 알 수 있는 바였다. 앞으로도 내 자신을 돌아보며 항상 나에대한 고마움과 내자신에 대한 좀 더 자유롭고 소중한 존재가치를 가져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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