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낮은 언덕들
배수아 지음 / 자음과모음(이룸)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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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을 읽을 때는 그 상황을 상상하며 글을 읽게 마련이다. 이 소설을 읽으면서는 상상이 잘 되지를 않는다. 머릿속이 꽉 막힌것 처럼.

 

 

생소한 분위기의 내용 전개와 어려운 대화의 연속이 나의 상상력을 더 막아섰던 것 같다.

 

무대낭송배우라는 주인공 경희의 직업은 내 머릿속에 컴컴한 소극장의 무대 위에 작은 철제의자를 놓고 앉아서 낭송하는 공허의 극치를 보여주는 장면만을 연상하게 한다.

 

 

무대낭송배우인 경희가 자신의 지구촌 방랑경험을 이야기하는 것이라는 것은 알겠는데 그 등장 인물들이 너무나도 글로벌해서인가 내 머릿속에는 하나하나의 캐릭터가 독립적으로 둥둥 떠다니는 것이다.

 

 

서울의 낮은 언덕에 사는 사람들은 도시에 적응하며 살아가는 도시인들이고, 여기 나오는 독립적으로 내 머릿속을 어지럽히는 등장인물들은 모두들 도시에 적응하며 도시와 연관을 맺고 살아가는 도시 친화적인 인물들이 아닌가 싶다.

 

그렇다면 경희는? 도시인일까 아니면 그저 도시를 구경하는 여행객에 불과한 것일까?

 

그녀가 말하고자 하는 다양한 도시에서 만난 다양한 사람들은 그녀에게 어떤 방향으로 이끌어가는 영향을 주는 것일까?

 

그저 담백하게 그녀의 삶을 도와주는 역할에서만 등장하는 것일까?

 

 

어렵게 읽은 책인데도 불구하고 내게 너무 많은 질문과 의문을 갖게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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