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달리의 고치 ㅣ 작가 아리스 시리즈
아리스가와 아리스 지음, 최고은 옮김 / 북홀릭(bookholic) / 2012년 1월
평점 :
품절
지난 12월 본 셜록 홈즈 영화에 이어 며칠 전, TV에서 영국판 드라마 홈즈를 밤새 보면서 나는 몇십년전 내가 읽던 홈즈 시리즈 책을 기억했다.
그리고, 내가 얼마나 추리소설을 좋아하는지 다시금 곱씹게 되었다.
내게 있어서 추리소설은 사건의 추리 뿐만아니라 그 안에서 일어나는 사건으로 인한 파장과 인간의 내면에 대한 새삼스러운 깨달음 등이 그 매력이다.
이 소설을 읽으면서도 나는 내가 스트레스 받을때 들어가는 나만의 고치는 무엇인지 되돌아보게 되었다. 그리고 그 나만의 고치라고 믿는 것이 정말 내게는 약이 되는 것일까하는 근본적인 문제도 다시금 생각하게 되었다.
미술가 달리의 팬으로, 잘 나가는 쥬얼리 브랜드를 가진 사장 도죠 슈이치는 ‘프로트 캡슐’이라는 기계 안으로 들어가 안식을 얻는 희한한 습관을 가졌는데 아이러니하게도 그 안에서 시체로 발견된다.
유산을 노리는 이복 형제들, 도죠 슈이치가 사랑한다고 믿는 아름다운 비서, 그 비서를 사이에 두고 그녀의 사랑을 얻기 위해 애쓰는 남자와 그녀가 사랑하는 남자, 모두들 너무나도 충분한 살인의 조건이 충족되기에 범인이 누구인지 짐작조차 할 수 없다.
도죠 슈이치의 달리 수염은 누가 언제 잘라낸 것일까, 그의 옷은 어디로 갔을까, 신발은 누가 왜 가져간 것일까? 그리고 아름다운 비서는 왜 제3의 남자와 호텔에서 목격된 것일까?
발견된 조각상은 정말 살인에 사용된 흉기일까? 그렇다면 그 조각상의 주인은 누구일까?
수많은 의문을 품게 되는데 그 의문의 가지를 쳐 나가다 보면 너무도 쉽고 간단하게 대답이 나오게 된다.
누군가 문제를 일으킬때는 돈문제 아니면 이성문제라고 했던가?
여기서 또한 그 단순한 명제가 들어맞는 듯 해서 씁쓸하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