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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산새처럼 살고 싶다 - 20그램의 새에게서 배우는 가볍고도 무거운 삶의 지혜
도연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1년 11월
평점 :
절판
[네이버 북카페를 통해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된 서평입니다.
본 서평은 작성자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동물과 친하지 않은 나에겐 자연과 함께하는 삶이란 것은, 그저 집 안에 몇개의 화분을 들여놓고, 가을이라는 수확의 계절엔 이벤트성으로 고구마캐기나 밤따러가기 행사에 가끔 참여해주는 것에 지나지 않았다.
나이가 들면서는 자연과 함께하는 삶이 좋다는 것을 느끼지만 그래도 나는 사람 외의 움직이는 동물들에는 경기가 일어날 정도로 거부감을 갖고 있기에 기껏 등산 몇번하고 예쁜 카페에 앉아 주변의 풍경을 바라보는 것이 자연을 느끼는 삶의 최선이다.
도연스님은 강원도에서 집도 아닌 컨테이너에서 생활하시는 컨테이너 스님이시라고 한다. 한겨울엔 비무장지대에 들어가 두루미 사진을 주로 찍으시고, 평소에는 여러 산새들과 함께 삶을 배워나가는 스님의 삶이 여기 있다.
1장 산새가 내게 다가왔다
2장 새들에게 배우다
3장 더불어 살며 느끼다
4장 나는 산새처럼 살고 싶다
위의 책 순서와 같이 스님의 삶은 사람보다는 산새의 삶에 더 가까운 듯 하다. 장에서 어떤 상인은 스님에게 사람 먹을 곡식을 새를 준다고 팔지 않으시기도 한댄다.
스님은 자연의 섭리에 따라 살아야 할 산새들을 위해 적당히 곡식을 주고, 적당히 집을 주며, 새들의 모습에서 우리가 미치지 못하는 것들을 찾아내 여기에 적어두었다.
나처럼 동물과 친하지 않은 사람도 이 글을 읽다보니, 어느새 내게 다가온 새에게 주머니에서 사탕 꺼내주듯이 곡식을 꺼내어 내미는 스님의 모습이 그려진다.
첫 장의 사진처럼 내 손 안의 핸드폰을 나뭇가지 삼아 앉은 새의 모습은 결코 인간을 무서워하지 않는 애완동물의 모습으로 다가온다.
이런 사진들은 어떻게 찍었을까 싶게 새들과의 교류 모습이 다양하게 찍혀있어 감탄하게 된다.
짝잃은 새가 새끼 새를 돌보지 않자 죽은 새의 사진을 코팅해서 가져다 놓은 사진은 웬지 모르게 가슴 뭉클하게 다가온다.
모든 살아있는 것들은 아마도 영혼이 깃들어 있고, 다들 생각하며 살아가는가 보다. 사람보다 못 한 것은 없다는 어느 현자의 말이 생각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