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의 전쟁 1 - 생존의 땅
이원호 지음 / 네오픽션 / 2011년 9월
평점 :
품절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특히나 60대 이후의 어른들에게 땅이란 가족, 재산의 의미를 같이 내포하고 있는 가치있는 것이다.

학생때 배운 내용으로는 우리 조상들이 농사를 지어서 먹고 살기 시작했기 때문이라는데, 그 이유만으로 이렇게 땅의 의미가 깊어질 수 있었을 거란 생각은 들지 않는다. 똑같이 농사를 지어서 먹고 사는 세계의 많은 다른 나라들에게도 이렇게 땅의 의미가 깊지는 않으니 말이다.

그런 땅을 두고 전쟁을 벌이는 권력가들의 암투를 기대했다. 흠... 그런데 한 개인의 조폭이 될 수 밖에 없었던 그리고 그렇게 조폭으로 살아갈 수 밖에 없었던 시대적 상황을 자세히 그려낸 책이었다. 조금은 실망스러웠지만 그래도 우리 나라가 발전하기 위해 겪었던 그 진통의 한가운데가 그대로 그려져서 안타까운 마음도 들었다.

 

권투선수로 학창시절을 보내던 김기승은 군생활을 특수부대에서 하게 되면서 사람을 해치는 기술에 능하게 된다.

제대후, 시장에서 좌판을 하던 어머니의 조폭에 의한 내쫓김과 하나뿐인 야간고등학교 생활을 하는 여동생의 식모살이를 보면서 어쩔 수 없이 살기 위해 조직에 몸담게 된다.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싸움 기술로 조직에서 짧은 시간에 주목을 받게 되고, 마침 서울로 진출하려던 조직의 뜻과 맞물려 조직의 선발주자로 올라오게 된다.

 

주인공 김기승의 서울입성은 우리 서울의 강남땅값이 지금처럼 천정부지로 올라간 이유를 말해주기도 한다.

직장 선배는 자기가 살던 시절의 영동대로는 그저 시골한복판에 불과했을 뿐이라고 누누히 말하곤 한다. 그때의 자기 집은 지금처럼 주목받는 화려한 강남땅이 아닌 그저 촌락 구석일 뿐이었다고 말이다.

그런 영동과 밭에 불과하던 잠실이 대한민국 부촌의 상징으로 떠오른 것은 이 책의 내용처럼 지방의 조직들이 서울로 올라오기 위한 발판으로, 세력을 넓히는 의미로, 사들인 그들의 재력이 만든 하나의 상징적인 것 아닐까 싶다.

 

사회 고발적인 소설이기보다는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조직 폭력배의 이야기라고 생각하고 영화 '땡벌' 보듯이 가볍게 보면 될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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