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포트 피크닉
김민서 지음 / 노블마인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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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인천공항은 거의 매년 세계 제일의 공항으로 그 위상을 떨치고 있다.

2010년 4월15일부터 4월22일까지의 일주일동안 화산폭발이라는 어찌할 수 없는 자연재해에 유럽행 비행기들은 전세계 공항 곳곳에 묶여있을 수 밖에 없었고 인천공항도 예외는 아니었다.

뉴스에서는 대한항공 직원들의 발빠른 대응으로 프랑스에서 영국으로 배, 기차로 잘 이동했다고 하지만, 그 또한 아주 운좋은 몇 사람들에 불과할 것이다.

그런 전세계인들 대상으로의 큰 사건인 화산폭발로 인한 유럽행 비행기의 묶임 현상을 작가는 놓치지않고 재미있는 에피소드로 풀어내었다.

 

세계의 어느 누구보다 손님접대를 중시하는 우리 한국인의 민족성은 인천공항에 발이 묶인 여행객들에게 공항라운지를 개방하고, 욕실도 개방하고, 에어매트와 식사를 제공함으로써 그 서비스의 최대 극치를 보여주었고, 비용문제로 호텔이 아닌 공항에서 머무를 수 밖에 없었던 여행객들은 배낭여행객들처럼 노숙을 할 수 밖에 없었다.

 

그 속에서 만나게 되는 해외입양아 제임스, 아메리칸드림을 이뤄낸 엘리자베스, 한국전 참전용사 해리, 괴물영화감독 기욤과 아내와 딸  헤더, 줄리엣, 샤넬의 모델을 꿈꾸는 크리스티나, 영화감독 지망생 톰, 그리고 그런 그들을 위한 인천공항 서비스를 제공해주는 호주.

모두 아홉명의 주인공들은 자기 나름의 이야기를 가지고 비행기를 탔고, 인천공항에서 자신이 가야할 곳의 비행기를 기다리게 된다.

세상 어떤 사람에게 사연이 없을까마는 그들 각자의 사연은 주변에서 우리가 쉽게 볼 수 있는 아주 평범한 사연인듯 하면서도 그들 나름의 고뇌가 담긴 모습에서 우리의 마음 한구석을 살짝 살짝 찔러대는 아픔이 있다. 작가는 그런 우리네 인생을 표현하고자 했나보다.

 

심심할 때, 공항으로 마실을 가본 사람 이야기를 가끔 듣곤 했다. 살짝 비웃으며 지나갔던 것 같다.

피부색, 국적이 다른 여러 사람이 모이는 공간이기에 보기만 해도 다양한 이야기가 머릿속을 지나가겠지만, 그런 다양한 이야기를 짚어낼 수 있는 사람은 김민서님과 같은 작가뿐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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