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생각해
이은조 지음 / 은행나무 / 2011년 5월
평점 :
품절



외할머니, 엄마, 유안, 재영은 한가족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저마다의 삶 속에서 서로에 대한 믿음보다는 서로에 대한 인정을 묵인이라는 희한한 방법으로 해내고 있다.


화자는 이제 막 새 연극을 첫무대에 올리려고 준비하는 유안.


딸과 남편보다는 친구를 더 중요시했던 외할머니, 그런 삶 속에서 항상 외로워하며 또한 친구를 삶의 최고로 아는 엄마, 그런 엄마를 피해 친구 집으로 나가 사는 재영.




우리는 어려서부터 대한민국에서 태어난 '여자'이기에 제한된 삶을 조금씩은 강요받고 살아가고 있다.


'나'보다는 '가족'을 먼저 생각해야하고, '내'가 좋은 일보다는 '가족'이 좋아하는 일을 해야할 때도 많다.




이 책의 등장인물들은 그에 반해 대한민국에서 태어난 여자들임에도 불구하고 '나를 생각하는 삶'을 꾸려나가고 있다.


외할머니는 외할머니대로 혼자의 일기로, 엄마는 엄마대로 배우생활을 하면서 친구에 의지하면서, 재영은 재영나름의 삶에 대한 기준으로 친구집에서, 유안은 갑자기 사라져버린 실장의 자리 공백을 메우며 자신의 극을 올리고, 자신의 사랑 승원에 대한 책임을 다하며 '나'를 생각하는 삶을 꾸려나간다.




이 작품 속의 남자들 중 실장, 승원은 '찌질한 남자'로 그려진다. 자신의 삶을 정면으로 부딪치기 보다는 아무 언질 없이 사라진다던가, 애인에 대한 아무 설명없이 자신감 결여된 모습으로 기다려달라는 말도 못 하는 찌질한 남자들 말이다.




내 삶에서 나는 얼마나 '나'를 생각하며 내 삶을 꾸려나가고 있는지 다시 한번 되돌아보게 된다.


내 일에서, 내 사랑 속에서, '나를 생각해'를 부르짖으며 꾸려나간다면 사람들이 생각하는 성공한 삶의 모습이 되지 않을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