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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속 12킬로미터의 행복 - 우리가 가장 행복을 느끼는 삶의 속도는 얼마일까요?
강수돌 지음, 황중환 그림 / 굿모닝미디어 / 2010년 8월
평점 :
품절
나는 자주는 아니지만 운전을 가끔하게 된다. 이런 저런 이유로 운전을 하게 되면, 나도 모르는새 속도를 무제한 올리고 있는 나 자신을 보면서 예전 공익광고에서 '왜 운전대만 잡으면 변하시나요?' 하던 문구가 떠올라 스스로 반성하고는 한다. 아마 수도권에 살면서 도시로 출퇴근하는 사람들의 대부분이 나와 비슷한 성향을 가지지 않았을까 싶다.
그런데, 나는 어릴적 자전거를 못 배웠다. 정확히 말하면, 배우다 한번 크게 넘어지고는 무서워서 그다음 단계로 나아가지 못 한 것이다. 그런 내게 자동차 운전은 속도를 내가 조절할 수 있는 유일한 기계인 것이다.
지난 여름, 우연히 잠실에서 하는 자전거 교육을 받게 되었다. 원래 운동신경은 있었는지, 얕은 언덕에서 선생님이 함께 뒤에 타셔서 잡아주시는 자전거를 한번 타고 내려온 후 나는 자전거의 맛을 알게 되었다.
바로 그 다음날부터 내리 3일간 한강 자전거 도로를 잠실~여의도, 잠실~미사리, 잠실~ 과천 이렇게 달렸으니 말이다.
그때 내가 느낀 것은 이렇게 느린 자전거가 내게 속도감을 느끼게 해주는구나와 자동차보다 훨씬 재미있고 신난다 였다.
저자는 몸소 '시속 12킬로미터의 삶'을 실천하면서 그 삶의 아름다움을 우리에게 전파하는 아름다운 전도사 같다. 저자가 말한 네팔 테라이 평원을 달리는 시속12킬로미터의 기차가 아니더라도, 우리나라 사람들의 '바쁘다 바뻐' 성향을 한번은 뒤돌아볼 여유를 가져보게 하는 글이 바로 이 책이다.
사람을 대할때나 자연을 대할때나 한결같은 마음으로 대한다면 보다 더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지 않을까?
직접 길러 먹는 채소를 통해 자연을 배우고, 삶을 배운다면 마구 헤쳐지고 있는 우리의 삶의 터전인 자연환경을 개발이라는 명목하에 어지럽히는 일은 없을 것이다.
이젠 우리나라도 지구 환경 살리는데 동참해야할 때인 것이다.
행복한 날들을 꿈꾸며 살것이 아니라, 오늘 행복을 미루지 말고 오늘 행복하자는 것과 국민총생산만 신경쓸 것이 아니라, 국민 행복지수를 생각해보자는 글귀가 가슴에 와 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