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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 난장이 미짓
팀 보울러 지음, 김은경 옮김 / 놀(다산북스) / 2009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삼남매의 막내인 나는 위의 언니와 오빠와는 다르게 키가 작다.
언니도 거의 170cm에 육박하는 키를 가졌고, 오빠도 키가 크고, 엄마까지도 키가 나보다 크시기에 우리 집에서 설마 막내가 이렇게 안 클줄은 몰랐다고 한다.
사실 키가 가장 작은 나조차도 내가 이렇게 안 클줄 몰랐으니까...
아무튼, 그래서 나는 언니나 오빠보다 작은 키로 인해 조금은 열등감을 가지고 있었던 것 같다.
이성 형제에서와는 또다르게 동성 형제 사이에서는 더 많은 이해심과 동맹애를 발휘하는 동시에, 더 많은 경쟁심리도 가지게 된다고 한다.
미짓과 그의 형 셉 사이에서도 역시 동성 형제 사이에서의 경쟁심리가 작용하는 것이 보인다.
그리고,,, 외모도 잘 생기고, 학업성적도 우수하고, 성격도 좋고, 요트도 잘 타는 완벽한 형에겐 한가지 약점으로 작용하는 장애를 가진 동생이 형의 완벽을 추구하는 자신감에 흠을 가지고 온다고 생각하는 듯 하다.
장애를 가진 미짓이 완벽한 형을 이기게 되는 한가지가 요트이고, 그 요트는 미짓의 모든 것이기도 하지만 셉에게도 항상 자신에게 1등 자리를 가져다 주는 자존심 그 자체이다.
또한, 항상 셉의 옆에 있는 여자친구 벤은 미짓이 가지지 못한 보물같은 존재이자 선망의 존재이다.
항상 엄마께서 말씀하신다.
"누군가 미워하지마라. 미워하느라고 네가 더 힘들단다."
내겐 이 말씀이 항상 가슴 깊이 파고드는 진리로 다가온다.
그래서 미짓에게 또 그 형에게 말해주고 싶다.
"미워하지 마라. 미워하느라고 네 스스로가 더 아프고 힘들단다."
미짓은 마지막 순간에 그 것을 깨닫고 자신을 버리려 하는게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