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링블링 - 쇼핑보다 반짝이는 청담동 연애이야기
정수현 지음 / 링거스그룹 / 2008년 12월
평점 :
품절



나는 보통 크리스마스에는 친한 친구와 맛난 저녁을 밖에서 먹고, 혼자 사는 그녀의 집에 들어가 알코올을 한잔 하면서 수다를 떨면서 그렇게 밤을 보내고는 한다. 이튿날은 조조영화를 한편 보고나서 우리는 헤어진다.

 

기독교인이 아닌 나이지만 항상, 크리스마스는 뭔가를 해야하는 명절이나 기념일처럼 내 마음을 설레게 한다.

 

마찬가지로 29살의 청담동 잘 나가는 그녀들은 서른맞이 크리스마스를 자알~ 보내기 위해 멋진 내기를 하고, 그 내기에 이기기 위해 세명 모두 37일을 총총 보내게 된다.

 

Bling Bling을 찾아보니 '지나치게 장식한 보석이나 옷차림'을 이야기 한단다.

그렇다면, 이 책의 내용은 지나치게 장식한 크리스마스에 관한 내용?

 

혹자는 그렇다고 느낄지도 모르겠다. 소위 잘 나가는 그녀들은 셋 모두 학벌, 재력, 미모에서 한가지도 빠지는 조건이 없는 완벽녀들이니까.

그렇게 완벽한 그녀들이 블링블링한 남자를 찾기 위해 애쓰는 모습이 가히 상상이상이다.

CF속의 '잘난 남자는 여자친구가 있고, 완벽한 남자는 남자친구가 있다.'는 말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요즈음 세상에서 그녀들이 블링블링한 애인을 만들기 위해, 찾기위해 노력하는 모습은 배꼽을 잡고 웃게도 만들고, 현실 속 골드미스들의 모습과도 너무 닮아있어서 가슴아리게도 만든다.

 

울다가 웃다가 어느새 책 마지막 장에 이르면, 세 여자의 사랑도 어느새 그녀들의 완벽한 모습처럼 완벽한 모습을 갖추어가고 있다.

신지은, 윤서정, 정시현 그녀들의 사랑은 가까이 있으면서도 일반적이지 않은 드라마틱한 모습을 띄고 있어서 더욱 이 책이 재미있게 느껴지는게 아닐까?

한국판 [섹스앤더시티]라고 할만하다. 곧 영화나 드라마로 제작될 거라는 기대를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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