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t & Love - 섹스와 음식, 여자와 남자를 만나다
요코모리 리카 지음, 나지윤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8년 9월
평점 :
품절



음식을 앞에 둔 이상, 주인공은 음식을 먹는 사람일 것이다.

사랑을 하게 되면 온 세상의 노래가 내 이야기를 하는 듯하고, 모든 사물이 나와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 존재하는 듯하며, 이 세상에 우리 커플만이 존재하는듯 느끼며, 세상의 주인공이 나인듯 하다.

 

그래서 작가는 이 책의 제목을 <Eat & Love>로 했을까?

 

어찌되었든, 이 책에는 주인공과 주변인물로 이뤄졌기보다는 각각의 음식에 대한 기억으로 6개의 옴니버스 형식으로 이뤄진 음식과 관련된 주인공 6명과 그 주변인물로 이뤄졌다.

매 편에 나오는 36세의 '노자키 신이치로'가 출연횟수는 가장 많다.

160cm도 안되는 작은 키의 못생긴 남자. 하지만, 그는 자신에 대해 자신감을 갖고 있고, 여자들이 자신을 좋아한다는 아름다운 착각속에 살아가고 있다.

 

1화, 라즈베리 무스는 노자키가 흠모하는 유부녀 에구치와의 사이에 일어나는 이야기.

2화 벨리니는 에구치와 그녀 남편과의 사랑이야기,

3화 구즈키리는 노자키의 오랜된 여인 가와카미의 이야기,

4화 편의점 삼각김밥은 노자키의 또다른 오래된 여인 나카다와의 이야기,

5화 딸기 타르트는 노자키의 개인비서이면서 애인인  고지마의 이야기,

마지막 6화  밥과 국과 채소절임과는 에구치 남편과 그의 애인 기시타의 이야기 이다.

 

각각의 음식에 관련된 사랑이야기는 아름답다고 할 수 없는 사랑이야기이지만, 각각의 이야기에 저마다의 독특한 색을 발한다.

 

음식과 사랑에 관련된 이야기라고 해서 처음엔 무척 관심이 갔다.

읽어보니 요리와는 전혀 관련없는 음식, 맛있는 음식처럼 달콤한 사랑과는 거리가 먼 사랑이야기가 펼쳐진다.

하지만, 독특한 저마다의 이야기에 어느새 책장이 넘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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