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설공주는 왜 난쟁이 집으로 갔을까?
모봉구 지음 / 눈과마음(스쿨타운) / 2008년 10월
평점 :
절판



내가 어렸을적 어느 날, 언니와 오빠가 둘만 교보문고(그 당시에 동양 최대 규모라고 알고 있다)에 다녀오면서 내게 미안해서 사온 책이 '백설공주'와 '신데렐라'였다.

그리고, 엄마께서 사주신 나머지 '고전' 또는 '클래식'이라 불리는 명작 동화들을 기억한다.

 

내가 고등학교 수학시간에 배운 tan, cos, sin은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더 어렸을 때 읽은 위의 명작 동화 내용은 지금도 얘기해보라면 자신있게 이야기 할 수 있다.

내가 읽은 책에 그려져있던 삽화도 기억이 날 정도이니...

 

지금도 우리는 말한다. 어렸을적에 읽어야할 명작동화들은 어렸을때 읽어야만 한다고.

그 내용은 대부분 권선징악에 대한 것으로 착하게 살아야 한다는 교훈을 주기도하지만, 어린 감성에게는 뭔가 아스라한 환상을 심어주기도 했다.

 

내가 그렇게 열심히 읽고 잘 기억하는 동화들 중 10가지가 이 책에서는 작가의 관점으로 재해석되고 있다.

아니다. 재해석이라기 보다는 새로운 관점으로 더 자세히 파고들고 있다고 해야할까?

 

명작들의 작가처럼 명작들을 해설해주는 책의 내용이 무척 새롭다.

백설공주 이야기에서 나오는 난쟁이는 왜 일곱명일까?

우리가 알고 있던 전래동화 <금도끼 은도끼>는 그리스 이솝우화에서 전래된 것으로 왜 도끼여야만 했을까?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부자의 상징으로 알려진 '황금'에 대한 이야기 <황금거위>.

이 외에도 신데렐라, 브레멘 음악대, 개미와 비둘기, 스핑크스 수수께끼, 벌거벗은 임금님, 인어공주, 늑대와 일곱 마리의 양 등 열가지 이야기에 대한 새로운 시각이 무척 재미있게 풀어져 나간다.

 

작가의 개인적 관점이라고 소극적으로 생각해버릴수도 있지만, 내게는 신선한 느낌으로 다가온 새로운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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