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 판타스틱 픽션 블랙 BLACK 10-2 판타스틱 픽션 블랙 Black 10
프레데릭 포사이드 지음, 이창식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8년 6월
평점 :
절판



영화를 볼 때 주로 로맨틱 코메디를 본다.

그리고, 가끔 첩보 영화가 나올때면 너무 좋아서 뛰어가 보고는 한다.

 

프랑스 드골 대통령의 암살 미수 사건을 역사적으로 재구성한 팩션 <쟈칼의 날>은 두 차례나 영화화 되어 나를 또한 즐겁게 했었던 작품이다.

첩보 소설과 영화에서만 볼 수 있는 그런 세밀한 묘사를 프레더릭 포사이스가 국내에도 많은 영향을 미쳤다고 한다.

그에게 불로초라도 구해줄 수 있다면 기꺼이 바칠 열혈팬들이 있다고 하는데, 이 작품을 읽고나니 나도 아무래도 이제는 그 반열에 끼어야 할 듯 하다.

 

이슬람이란 문화는 내게 생소하기 짝이없는 문화이다.

9.11 테러부터 시작해 최근 우리나라 기독교인들의 납치사건까지, 뉴스에서만 접했던 그들의 과격행동은 21세기 종교전쟁으로 표현하기에는 뭔가 부족한듯 하다.

 

이 소설을 읽다보면, '이슬람의 음모'와 그 음모를 감지한 미국과 영국의 정보기관의 음모를 밝혀내기 위한 활동이 아주 자세히 전개된다.

그야말로 영화같은 마이크 마틴과 이즈마트 칸의 인연과 여러 사람들의 얽힌 관계는 소설을 읽는 동안, 더욱 손에 땀을 쥐게 한다.

소설을 읽는 내내, 모든 장면장면을 머릿속에 그려대고, 사람들의 관계를 기억해야했고, 사건사건의 핵심을 파악해야 한다.

이런 소설의 매력은 나를 더욱 첩보소설에 빠지게 한다.

 

마이크를 침투시키기 위해 행하는 교육, 마이크가 진짜 이즈마트 칸인지 알아내기 위해 하나하나 차근차근 질문해나가는 알리 아지즈 알카타브 박사.

각 인물이 처한 상황을 보여주고, 그들이 겪은 사건과 세계 정세와 역사를 설명해주면서 [아프간]이 보통 첩보소설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

특히 서방에 대해 아무런 반감이 없던 이즈마트 칸이 미국의 폭격으로 가족을 잃은 후 급격하게 서방세계에 대한 반감을 갖게 되는지 설명함으로써 아프가니스탄 사람들의 상황을 이해하게 한다.

또한, 단지 무차별적인 테러를 막기위해 퇴역한 공수부대원 마이크 마틴이 재교육을 받고, 몸에 일부러 상처를 내며, 결국은 많은 인명피해를 줄이기 위해 자신을 내던지는 모습은 가히 감격적이다.

 

읽는 내내 손에 땀을 쥐게하고, 머리를 쓰게 했던 이 작품은 언제 영화로 만들어져 나올까 기다리게 하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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