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트 송
노자와 히사시 지음, 신유희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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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10대가 질풍노도의 시기라면, 20대는 열정의 시기, 30대는 안정의 시기 아닐까?

 

린코는 부유한 집안의 딸로 태어나 대학 졸업시까지 아니, 대학 졸업 후 취업한 때까지 부모님의 뜻을 크게 거스르지 않고 정해진 레일 위를 차분히 따랐다.

취업해서는 부모님의 뜻에 따라 치과의사와 결혼하기로 약속까지 하고는 평안한 생활을 하게된다.

 

여기까지는 아주 평범하다.

아마 대다수의 사람들이 이렇게 살아가고 있고, 또 이렇게 평범하게 살기를 원한다.

평범하게 살기란 그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모른채 말이다.

 

린코가 '나는 새'란 클럽이 문을 닫는 날에 가면서 그녀의 삶은 열정과 사랑의 폭발이 일어난다.

 

그녀는 생각한다.

만약 그 날에 '나는 새'에 가지 않았다면?  만약 슈와 카즈야를 만나지 않았다면?

 

하지만, 그녀의 '만약~'이란 생각은 후회가 담긴 생각이 아닌 말 그대로 가정이고 생각일 뿐이다.

아마도 그녀가 만약 그 날에 '나는 새'에 가지 않아서, 슈와 카즈야를 만나는 일이 없었다면 그녀는 자신의 열정과 자신이 가질 수 있는 사랑의 깊이를 알지 못한채 그렇게 평범하게 안정되게 일생을 보냈을지도 모른다.

 

과연 그런 평범하기만 하고 안정된 삶이 린코가 원하는 삶이었을까?

 

노래를 하고 싶어서 몸부림치는 슈의 삶에 대한 태도는 도전과 저돌로 정의될 만큼 열정이 넘친다.

그의 영향으로 그 주변의 린코와 카즈야도 더불어 삶에대해서 정열적이 될 수 있지 않았을까?

 

가끔, 주변에서 안정된 직장을 박차고 나와 새로운 도전을 하는 사람을 볼 수 있다.

외국 유학을 간다던지, 새로운 전공으로 공부를 시작한다던지, 완전히 새로운 분야에서 일을 하기 시작한다던지...

그럴때 나는 그들을 보면서 대단한 정열과 열정의 소유자라고 칭송해 마지 않는다.

나는 결코 그런 용기가 없으므로. 20대에도 나에게는 그럴 용기가 없었고, 지금은 더더군다나 없으므로.

 

린코와 슈, 카즈야의 사랑과 정열을 이 책에서 듬뿍 받아서 내 잠자는 정열이 꿈틀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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