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향기로운 木소리
레슬리 카바가 지음, 유영희 옮김 / 눈과마음(스쿨타운) / 2008년 4월
평점 :
품절



그제와 어제 이틀간 내린 비로 짙은 분홍빛의 연산홍이 빛이 바랜 색으로 시들어 가고 있다.

언제 내가 붉었냐는 듯이.

이럴때 레슬리 카바가가 옆에 있다면 빛바랜 연산홍들과 대화를 할 것인데 어떤 내용일까?

 

평생을 한 자리에 서서 그저 지나가는 바람을 느끼고, 지나가는 동물만을 보며 보내야하는 식물들이 자기 가고 싶은대로 가고, 자기 하고 싶은대로 행하는 사람들에게 주는 교훈이 얼마나 되겠냐고 비웃을 사람들도 있겠지만 이 책의 내용을 읽어보면 레슬리가 식물들과의 대화를 통해 식물들이 우리에게 줄 수 있는 말들이 얼마나 많은지를 알 수 있다.

 

집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꽃과 나무에서부터 특정지역에서나 볼 수 있는 식물들까지 그들이 작가와의 대화를 통해 주는 이야기들은 우리가 다시 한번 타인과 나와의 관계에 있어서 생각해보아야할 것들을 되짚어준다.

 

홀로 서 있는 나무조차 '더불어 사는 삶'을 생각하고 있는데, 매일매일 다른 사람들과 '더불어 살아야'하는 우리 사람들의 삶에 대해 항상 반성하고 최선을 다해야 함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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