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륙의 영혼 최재형
이수광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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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연하게만 알고 있는 위인들.

독립투사.

어려서는 매년 6.25나 8.15 기념으로 학교에 강사가 와서 학생들을 모아놓고 운동장 땡볕 아래 강의를 하면 정말이지 독립이 나하고 무슨 상관이나 싶게 힘들기만 했었고, 입에 거품을 물면서 혼자 흥분하는 연단 위의 강사가 밉기만 했다.

 

나이가 들고, 철이 나고, 우리 역사를 좀 더 알게 되고 그러면서 내가 지금 이렇게 따뜻한 밥 한공기 편하게 먹으며, 숨을 쉬고 있는 것이 그야말로 그들의 희생과 노력 때문이 아닌가를 실감하게 된다.

 

사실, 나는 역사에 무지 약하다. 아무리 외우고 외워도 역사, 세계사, 지리 과목은 영... 점수가 나지를 않았다. 그래서 지금도 역사이야기만 나오면 꽁무니를 빼고 싶어진다.

누구나 다 알만한 독립운동가,,, 예를들자면, 안중근, 유관순, 윤봉길 등등 ,,, 만 간신히 외우고 있을 따름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모르는 그 수많은 독립운동가들을 모두 이렇게 책으로 만들어낸다면 도대체 어떤 시리즈물, 전집이 나올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주 다양한 형태의 독립운동이 있다는 것은 많은 드라마들로 알고 있었지만, 실제로 최재형이란 인물이 노비가문에 태어나 러시아로 이주하여, 파란만장한 경험을 하며 세계를 돌아다니고, 대한민국의 (당시는 조선이었겠다) 혜택을 받은 것이라고는 눈곱만큼도 없는 그가 나라를 사랑하여 자신의 재산을 모두 독립을 위해 바치고 목숨도 버리는 모습을 이 책에서 만나며 가슴이 뭉클해옴을 느낀다.

 

그의 가족들은 모두 그가 떠난 후, 더욱 비참한 생활을 했다.

이 얼마나 안타까운 일인가.

요즘 신문지상에서 떠드는 매국집안들은 다시 재산을 찾고 있지만, 애국지사들의 집안 자손들은 나라에 바치기만 했지 지금도 어렵게 살고 있는 가족들이 많다는 것은 다시금 생각해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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