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 in 맨해튼 1
에밀리 기핀 지음, 안은주 옮김 / 지식의날개(방송대출판문화원) / 2008년 2월
평점 :
절판


요즘은 다양한 결혼관을 가진 사람이 늘어나면서, 결혼 후에 아이를 갖지 않는 소위 딩크(Dual Income No kids)족이 늘어나고 있는게 사실이다.

내 주변에만해도 결혼 전부터 아이를 원치 않던 두사람의 합의 하에 남편이 수술 후에 결혼한 부부도 있고, 한 부부는 남편이 일방적으로 아이를 원치않아 매년 남편을 꼬셔서 아이를 갖는게 소원인 친구도 있다.

내가 겉으로 보기에는 두 부부 모두 결혼 10년이 다 되어가지만, 아이 문제로 크게 싸우지는 않는다는 거다. 다른 문제로 싸우고 화해하고, 아무때나 남편의 휴가에 맞추어 여행가고, 문화생활 즐기고, 나름대로 즐겁게 지내고 있는거같다.

 

부부의 내부사정이야 어떻든, 주변에서는 왜 아이가 없냐고 묻는게 일반적이고 특히 시부모의 경우 아이를 가지라고 며느리를 종용하는 경우도 많다.

 

이 책은 그런 요즘의 우리나라까지 영향을 끼친 딩크족 문화에 관한 소설이다.

 

잘 나가는 편집자인 클로디아는 결혼 전부터 아이를 가지기를 원치 않았고, 소개팅때마다 남자에게 그런 말을 해서 남자를 쫓아버리는 안타까운 일을 벌이고 있었다. 그러던 그녀가 어느날 만난 잘 나가는 건축가 벤은 그녀의 말에 맞장구를 치는 유일한 남자였고, 그녀와 다른 취향도 비슷했으며, 사랑에 빠지게 되어 결혼까지 하게 된다.

몇 년간 너무도 사랑하는 두 사람은 행복하게 지내게 되고, 그들의 친구 애니부부가 아이를 가지게 되면서 벤도 아이를 원하게 되는 문제에 빠지게 된다.

변함없이 클로디아는 아이를 원치 않고, 벤은 아이를 원하고, 둘은 서로 사랑하지만 이혼까지 하게 된다.

 

클로디아의 상사 리처드는 그녀의 회사에서 그녀에게는 항상 1순위인 멋진 매력남이었고, 그와 클로디아는 연애를 하게되고, 벤을 잊을 수 있다고 클로디아는 생각한다.

그녀 주변에도 아이를 원하는 친구 제스와 언니 대프니가 있다. 그녀들은  대부분의 여자들이 그러하듯이 아이를 절실히 원하고, 클로디아는 그들의 문제 한 가운데에서 같이 아파한다.

 

결코 벤을 잊을 수 없다고 깨달은 클로디아는 벤을 사랑한다면 아이도 가질 수 있다고 결심하고, 벤을 되찾으러 간다. 벤은,,, 클로디아만 돌아온다면 아이는 없어도 된다며 외치게 된다.

 

결국, 사랑 앞에서 두 사람은 서로를 사랑한다면 그 어떤 장애물도 그들을 막을 수 없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증명한 것이다.

 

자신의 사회적 성공을 위해서 아이를 원치않는 여자들이 늘어가고 있고, 불임녀들도 늘어가고 있다. 그들은 모두 자기 나름대로 자기들만의 이유로 아이를 원하기도 하고, 원치않기도 한다.

 

하지만, 결혼이라는 제도는 아이를 원하던, 원치않던간에 부부간의 사랑이 있으면 유지되는 아름다운 제도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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