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장의 명화로 읽는 그림의 역사
로이 볼턴 지음, 강주헌 옮김 / 도서출판성우 / 2007년 9월
평점 :
절판


전쟁에 관한 소설은 그 내용이 너무도 사실적으로 다가와서, 주인공의 감정이 그대로 느껴지는 면이 있다.

이 책 또한, 12살3개월 나이의 소년 눈으로 본 히브리 국가 이스라엘이 탄생하는 전쟁의 끝무렵 이야기이어서인지 주인공 소년 프로피의 눈으로 보는 전쟁의 상황이 그대로 느껴지는 내용이다.

 

프로피는 친구들과 지하조직을 만들고, 자신들 나름의 독립활동을 꿈꾼다. 어른들의 흉내를 내는 모습이다.

그러던 중에  프로피는 던롭경사를 알게 되고, 그와 히브리어와 영어를 서로 가르치며 친하게 되고 그 일로 인해 친구들에게 '배신자'로 내몰리게 된다. 친구들이 대문 담벼락에 '배신자'라고 써놓자, 프로피는 단어에 집착하는 경향을 보이며 힘들어 한다.

 

유대인들은 어느 민족에 뒤지지 않을 만큼의 애국심과 종교에 대한 깊은 믿음으로 뭉쳐진 민족이다.

그런 이야기가 이 책에서도 가득 묻어나온다.

아들을 둔 프로피의 부모는 자기 아들에게 히브리 민족의 우수성과 자랑스러움에 대해 항상 교육하고, 몰래 독립을 위한 활동을 돕는다.

그런 부모 아래서 프로피는 자신도 아이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다 한다고 생각하며 독립을 위한 활동을 한다고 생각한다.

던롭형사와 이야기 하면서 자신이 알고 있는 내용은 이야기 하지 않고, 내성적인 던롭형사의 주변 이야기와 계획이야기를 들어 스스로 첩자가 되었다고 생각하는 것이 그 일 예이다.

그리고, 항상 밤에는 아이답게도 밖에서 나는 소리가 모두 투사들을 돕는 소리이고 그 소리를 자신은 어리기 때문에 아는척을 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스스로 어른스럽다고 여기면서...

 

이 책은 성인이 된 프로피가 독립국가를 이뤄낸 그 감격의 시기를 떠올리며 아이시절 프로피의 관점에서 쓴 책이다. 가끔 중간중간 성인이 된 프로피의 시각도 들어가는 것이 아주 감칠맛 난다.

게다가, 아이의 상상력에 발맞춘 '영화'라는 소재는 이 책의 현실감을 더욱 짙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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