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 고통일 땐 타인을 사랑하는 게 좋다 - 나를 구하는 인간관계의 과학
앤서니 마자렐리.스티븐 트리지악 지음, 소슬기 옮김 / 윌북 / 2024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의 저자 앤서니 마자렐리와 스티븐 트리지악은 모두 의사이시다. 책의 제목만으로는 정신의학과 교수님이 아닐까 생각했었다. 상담의 내용을 가진 자기계발 책일 것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읽다보니 그저 심리상담을 뛰어넘는 책이다. 이렇게 생각한 것은 물론 내가 공감할 수 있는 중환자실 보호자로서의 경험이 있어서일지도 모르겠다. 독서할때 독자의 경험이 그 책을 읽는데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금 생각나게 한다.


5년전 쯤 중환자실 환자의 보호자로 하루 210분씩 짧게만 환자를 면회할 기회를 주는 상황에서 그 짧은 시간에 만나는 중환자실 안의 간호사와 의사는 환자의 보호자인 나에게는 가장 소중한 인연이었다. 그들 중 특별히 더 우리가 못 본 사이 있었던 환자 상태에 대해 자세한 설명과 함께 긍정적인 말로 힘을 주던 간호사와 의사가 있었다. 2주의 중환자실 악몽같은 시간이 지난 후, 일반 병실로 옮기자 나는 그때 좀 정신이 들고 휴게실의 '칭찬합니다' 코너의 엽서를 자진해서 들고와서 빽빽히 감사의 편지를 그 두분께 썼던 기억이 난다.


앤서니 마자렐리와 스티븐 트리지악 모두 의사로서의 경험과 보호자로서의 경험, 번아웃 증후군 등에 관련해 이야기를 시작하고 있다.

의사로서 환자를 대할때와 보호자로서 의사를 대할때 모두 경험치가 있으니 나보다 더 많은 경험치를 가지고 있으면서 '공감'이라는 측면에서 더 많이 생각해볼 기회가 있었을 것이다. 의사가 환자와 보호자에 너무 많은 공감을 하다보면 더 빠른 번아웃을 가져올 수 있다는 일반적인 생각과는 달리 그들은 환자와 보호자에 대해 공감이 의사로서의 자존감과 행복감이 더 크고 번아웃 증후군을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


지금까지 우리는 를 돌보고, 나를 위해 투자하며, 내 안에서 답을 찾아야 한다고 배웠다.

두 의사는 ''에 대한 집중이 불안과 스트레스를 더 높이고, ''를 내어주고 공감하는 것이 건강과 장수와 행복의 길이라고 여러가지 연구를 통해 밝혀준다. 진단, 치료, 처방의 3부로 이루어져서 각각에 구체적인 사례와 함께 과학적, 의학적 연구를 토대로 읽는 우리가 아주 구체적으로 어떻게 행동해야할지를 말한다.


처음 읽다가 이 책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겠구나 했는데, 중요한 문장은 형광펜으로 칠한듯 강조되어 있어 요약된 강의노트를 읽듯 읽어나갈 수 있었다. 급하다면 3부만이라도 읽어보시기를...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