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수의 꽃 2 - 위대한 고구려의 전쟁
윤선미 지음 / 목선재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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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수의 꽃 1]이 을지문덕의 출생과 성장과정, 장수가 되는 과정을 그려냈다면, [살수의 꽃 2]는 을지문덕의 전쟁을 그려내고 있다.

우리가 익히 고구려 무용총 등 벽화에서 본 말 타면서 활을 쏘고 있는 고구려인의 모습이 을지문덕의 이야기로 그려진다. 좁은 협곡을 활용해 수나라 군을 물리치고, 어부들의 나룻배를 이어 군선으로 오인하게 만들어 수나라군을 진군하게 만든 후 적들을 물리치는 장면, 한밤의 전투에서 투구에 반짝이는 표식을 달아 아군을 구분해내는 등, 수나라 장군 포유명의 머리를 적진 한 가운데로 쏘아 보내면서 고구려인의 용맹함과 지략을 엿볼 수 있다.

태왕의 성을 짓는 노역장에서 목격한 아비의 죽음으로 가리가 태왕에게 원수를 갚겠다는 생각을 한것처럼, 문덕은 아버지에게 돈을 빌려주었고 아버지의 장례식장에서 모든 것을 받아내려 달라붙었던 상두를 원수로 생각하고 있는데, 전장에서 우연히 상두를 만나게 된다. 재력있는 상두의 욕심은 벼슬을 얻고 싶은 욕심으로 이어지고, 그 욕심을 이용하는 문덕. 상두는 기생 설기를 이용해 문덕의 환심을 사려하고 문덕은 넓은 아량으로 설기를 대해준다.

22년전 아버지 을비류의 죽음에 대한 진실을 캐려는 노력으로 우문지를 만나 문덕은 아버지가 동해에 신루지(고래 기름)를 찾았던 것을 확인하고, 아버지가 받은 체자를 가지고 나타난 상두가 아버지의 죽음과 관련이 있을 거란 확신을 하게 된다. 결국, 상두의 죄를 밝혀내지만 상두의 뒷배를 봐주던 권력이 그리 클지 모르고 방심하던 문덕은 고구려로 돌아가는 길에 많은 부하를 잃고 자신도 큰 상처와 함께 기억을 잃는다.

문덕은 설기의 도움으로 잃어버린 5년 동안 건강을 회복하지만...

이 이야기는 액션, 스릴러, 로맨스가 모두 담겨있는 한편의 영화같은 소설이다. 그동안 우리가 단편적으로만 알고 있던 을지문덕과 고구려의 이야기에 상상을 더해 만들었지만 아주 사실적이기도 하다. 우리는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희망의 끈을 잡고, 자신이 처한 현실에 맞서는 인물들을 통해 오늘날 우리에게 필요한 리더의 모습, 현명한 사회인의 모습을 그려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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