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인의 목격자
E. V. 애덤슨 지음, 신혜연 옮김 / 하빌리스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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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제목은 'Five Strangers' 이다. 5인의 이방인 정도 되지 않을까?

 

5인의 목격자는 주인공인 젠 헌터와 제이미, 알렉스, 줄리아, 스티븐, 아예사 아메드. ... 벌써 5인이 넘지만 주요 인물은 알렉스를 제외한 5인이다. 같은 동네에 살면서 사람이 많은 관광명소에서 그것도 모두가 행복해야 할 발렌타인데이 대낮에 일어난 살인 사건을 목격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모든 것은 흑과 백이 있다고 했다. 행복해야 할 발렌타인데이에도, 관광명소인 곳에서, 사랑하는 연인사이에 끔찍한 살인 사건은 일어날 수 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기대하는 밝고 긍정적인 곳에서의 끔찍한 살인사건은 그야말로 충격적이다.

 

가해자 댄은 윤택한 삶을 살아온 여자친구 비키를 타인들이 보는 앞에서 금찍한 방법으로 살해하고, 자신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목격자 젠, 제이미, 아메드는 댄과 비키를 살리려 그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노력했지만 모두 죽고 만다. 전직 저널리스트로서 젠은 사건을 취재하기 시작한다. 동성애자인 제이미는 애인 알렉스의 사건에 대한 냉담으로 인해 결국 헤어지게 된다. 유명 정치인 줄리아는 자신의 아들을 잃은 아픔과 젠과 비슷한 사건 목격 트라우마로 취재에 적극 도움을 주게 된다. 18살 흑인 소년 스티븐은 다른 살인 사건의 목격자이기도 했던 경험탓에 사건 현장을 도망친다. 아메드는 의사지만, 공원 벤치에서 자고 있다가 사건이 일어난 후 깨게 되고 댄과 비키를 구하지 못 했지만 젠의 취재에 도움을 주게 된다.

 

 

소설의 첫 장면이 살인 사건을 자세히 묘사했기 때문에 영화를 보는 느낌으로 읽기 시작했다. 그런데, 읽을수록 본격적인 이야기가 새롭게 시작되면서 책을 놓을 수 없게 만든다.

 

젠의 절친 벡스는 불안정한 젠의 심리 상태가 늘 걱정이다. 학창시절부터 젠 옆에서 돌봐오던 벡스는 실직하고 애인과 헤어진 젠을 자신의 집에서 묵게하면서 적극 돌보게 된다. 페넬로페는 퇴직한 저널리스트로서 부와 명성을 모두 가진 젠의 인생 모델이다. 그녀는 젠이 자신의 집에서 싼 임대료로 지낼 수 있게 도움을 주면서 저널리스트로서의 젠을 자극한다. 누가 봐도 명백한 사건의 진범을 부정하는 트위터 메시지가 젠에게 지속적으로 날아오면서 이야기는 새로운 국면을 맞는다.

 

 

젠의 사랑했던 애인 로렌스, 젠의 절친 벡스, 젠의 인생 모델 페넬로페 등 젠의 주변엔 그녀를 도와줄 수 있는 사람들이 무척 많은듯 보인다. 하지만, 그들 모두가 이 책에서는 공격적인 모습으로 젠의 삶을 공격한다. 젠의 관점과 벡스의 관점이 번갈아 가면서 진행되는 이야기는 페이지가 넘어갈수록 스릴을 더하고, 이야기의 진행을 예측할 수 없게 만든다.

 

 

이 여름 더위를 날려버릴 아주 좋은 책으로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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