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61년
이인화 지음 / 스토리프렌즈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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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61년은 지금부터 40년 후이다. 거꾸로 40년 전을 떠올려본다. 세계는 각자 자국의 이익과 경제 활성화를 위해 환경은 생각지도 않고 과학 기술 발전과 개인보다는 집단의 이익을 위해 개인의 희생 정도는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때였다. 그 사이에 인간다움을 추구하는 문화는 그 어디에도 낄 수 없었고, 문화를 논하는 사람들은 배부른 돼지나 생각없는 한량으로 여겨졌다. 지금은 어떻게든 전세계가 하나의 웰빙 목표로 모든 자료를 공유하는 시대가 되었다.

언어는 사회성을 갖는다. 그래서 새로운 단어도 많이 만들어졌고, 그에 따른 변화된 사회의 모든것을 담아내고자 했던 책으로 나오던 대백과사전은 더이상 쓸모가 없으며 초단위로 바뀌는 위키백과로 바뀌었다.

어제 뉴스에 따르면 6인용으로 정해진 코로나백신이 우리나라 주사기와 숙련된 간호사의 실력으로 7인용까지 쓰일 수 있다고 한다. 2달 전부터 백신 접종을 시작된 유럽연합은 여전히 강력봉쇄로 사회 봉쇄단계가 최상이고, 우리보다 먼저 백신 접종을 시작한 일본은 소분해서 접종할 수 있는 주사기가 없어서 소중한 백신을 버리게 생겼다고 하는데 말이다.

K-POP과 한국의 음식 등 한국의 위상이 전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지면서, 불과 15년 전 우리나라로 들어온 외국인들은 전쟁이 진행중인 국가에 왜 가려고 하냐고 하던 가족들이 지금은 한국에 정착한 자신들을 부러워한다는 말을 한다.

고등학교 시절 국어선생님께서 우리나라가 세계의 중심이 될 거라시며 용비어천가를 가르치시던 말씀이 무슨 예언자의 말씀처럼 기억이 난다.

책 한가운데 쓰인 직사각형 안의 [쌘틀만] [을네이디] 단어가 내겐 '이도문자'를 이해하는 첫번째 키워드였다.

이 책은 40년 후 근미래를 다룬 책인데, 아무래도 진짜 2061년 모습이 이럴거 같기만 하다.

시간여행이 가능한 시대, 그래서 시간여행의 추적자라는 특별한 직업이 있는 세상.

AI기계와 인간이 어우러져 이룬 가족이 있는 세상, 그래서 더이상 다문화가족이란 말도 필요없는 다양성이 일반화되어버린 세상.

세상의 모든 말을 담아낼 수 있는 문자로 채택된 '이도문자', 그래서 더이상 훈민정음이란 말이 필요없는 세계는 하나인 세상.

세계는 하나이기 때문에 다양성과 통일성은 극대화되었지만, 그대로 서로간의 이익을 위한 전생은 계속되는 세상.

발전 속도가 너무도 빨라 더이상 미래를 예측 가능하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작가는 미래를 예측해냈다. 그렇다면, 예측한 미래의 단점을 우리가 미리 대비할 수 있도록 세상이 준비해야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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