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교실 - 아이의 미래,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
다이앤 태브너 지음, 우미정 옮김 / 더난출판사 / 2021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교육은 백년지대계라고 옛부터 중요시되어왔고, 우리나라는 세계적으로 교육열이 높기로 유명하다. 하지만, 우리 교육의 현실을 꼬집는 '19세기 교실에서 20세기 교사가 21세기 학생들을 가르친다'는 한문장은 교육이 총체적난국이라고 생각될 정도이다.

세계의 어려운 아이들을 돕자는 굿네이**나 월드**, 세이브더*** 등의 기부금을 촉진하는 광고에도 허허벌판에서 이루어지는 교실의 모습이 나온다. 상록수 소설에 나올법한 쓰러져가는 학교에서도 교육은 이루어진다. 그 안의 구성원들과 사회 전체의 배움에 대한 열정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그래서, 나는 19세기 교실이나 20세기 교사, 21세기 학생을 일컫는 저 문장은 별로 와닿지 않는다.

'최고의 교실'이란 제목으로 서밋스쿨의 교육과정을 소개한 이 책은, 그야말로 교사의 열정과 학부모의 열정이 어우러진 결과로 세워진 서밋에 대학을 가겠다는 배움에 대한 열정이 있는 학생들이 모인 완벽한 집합체에 대한 이야기이다. 모두가 행복한 교육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교사, 학부모, 학생 어느 하나 삐끗하면 저글링처럼 돌아가지 않고 추락할 뿐이다.

서밋은 전교생을 대학에 보내겠다는 신념으로 목표를 명확히 하고, 학생 개개인의 능력을 최상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 교수법으로 '프로젝트 학습'을 통해 그 목표를 이뤄나가고 있다. 저자인 다이엔은 교장으로, 그녀 인생 전체가 그리 순탄치만은 않았다. 폭력적인 아버지와 일찍 이혼한 어머니, 그리고 단지 4살 위의 아버지와 재혼한 그녀는 결국 폭력적인 아버지에 의해 죽음에 내몰린다. 그녀는 자신의 어려웠던 이야기를 꺼내며 단지 4살 위의 그녀가 평범한 가정에 속해있었음에도 폭력적인 아버지를 만날수밖에 없었던 것은 학교와 사회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요즘 회자되는 미래는 제4차산업혁명시대로 명명되어진다. 거기에 꼭 필요한 역량으로 4C를 말한다. 상호협력, 창의력, 협업능력, 자기주도력이 그것들인데 한가지 감성을 더 추가해서 5C를 이야기하기도 한다.

서밋은 이런 개개인의 적성, 선호분야, 관심사, 그리고 학력을 일체화 시키는 작업으로 '프로젝트 학습'을 하게 하고 그 안에서 위의 필수 역량들을 극대화 시키고 있다. 거기에 대학 입학에 요구되는 과목들을 이수하게 함으로써 학생, 학부모, 교사 모두가 행복한 학교로 거듭나고 있는 것이다.

몇 년 전, 학교라는 조직에 만족하지 못 하는 아이들과 부모들이 선택하는 학교로 '열린 학교: 써머힐스쿨'이 소개된 적이 있었다. 쉽게 대안교육으로 알고 있는 이런 학교도 결국은 학생을 사회에 적응하는 일원으로 키워내는 다른 교육법으로 각광받고 있는 것이었다.

우리 공교육이 이젠 좀 더 스펙트럼을 넓혀 다양한 사회의 요구에 맞도록, 다양한 출발점의 학생들을 이끌어 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