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은 그냥 하나님이에요 - 성악가 신델라의 감사고백서
신델라 (Shin Della) 지음 / 가나북스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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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책만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

하나님은 그냥 하나님이에요.

단순하지만 명료한, 너무나도 진리인 책 제목과 해맑게 웃고 있는 저자의 사진이 내 눈길을 끌었다. 맑은 저자의 눈빛이 너무나 예뻤고, 나도 저자처럼 하나님은 그냥 하나님이라고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 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

나 역시 저자처럼 '간증' 이라고 하면, 나는 이러이러한 역경을 겪었고, 이런 고난을 당했고, 이렇게 믿음으로 이겨내어 이렇게 되었습니다, 라는 이야기를 생각하곤 했다. 그래서 소위 말하는 신앙의 '명문가문' (이라고 스스로 쓸 정도인) 에서 태어난 저자의 어찌보면 순탄한 삶의 이야기를 조금 낯설기도 했지만, 흔한 간증이 아니어서 더 와닿았고, 저자의 한마디 한마디에서 느껴지는 주님에 대한 감사함이 느껴져서 더 감사했고, 좋았다.

순탄하고 아름다운 삶을 살아온 것 같지만, 저자는 정말 많이 노력했고, 많이 기도했고, 많이 애썼다. 유학시절 역시 남들이 이루지 못한 것을 이뤄낸 저자의 노력은 정말 대단했고, 그 과정의 모든 것을 하나님께 의지하는 저자의 온전한 믿음 역시 너무나 굳건했고, 내게 계속해서 자극이 되어 주었다.

나 역시 모태신앙인데.. 하는 반성도 들었다. 성인이 되어 믿음 생활을 시작한 구역의 한 집사님은 내게 모태신앙인 것이 너무나 부럽다고 하셨다. 그런 내 믿음이 이렇게 가느다랄진데... 이 책을 다 읽고 찾아서 들은 저자의 노래는 정말 아름다웠다. 목소리가 이렇게 맑고 예쁠 수 있을까. 아마도 어린 시절의 목소리는 더 예뻤을 것이리라 싶을 정도로, 내 또래의 (혹은 조금 위일 것 같은) 저자의 목소리는 너무나 따스했고 예뻤다. 그래서 정말 감사했다. 내가 상상한 그 이상의 목소리라서 너무나 감동적이었다.

성악가 신델라. 음악 쪽에는 관심이 없던 나이기에 모르는 이름이었지만, 항상 감사하고 기도하는 삶을 살아온 저자의 이야기는 기독교인이라면 한번 꼭 읽어보라고, 이런 간증도 있다고 권하고 싶을 정도로 감사하고 좋았다. 감사하는 삶을 살아야겠다고, 나도 더 기도하고 살아야겠다고 다짐할 수 있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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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톤, 저 뛰어도 될까요? - 부상 없이 완주하는 42.195km
남혁우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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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왜.. 였을까. 평생 생각하지도 않던 달리기를 시작했다. 휴직을 하고 건강을 위해 걸어야겠다, 하면서 우연하게 발견한 앱을 이용해서 걷기를 시작했고, 그 앱에 자기만 따라 하면 30분을 뛸 수 있다고 해주길래 팔랑귀인 나는 거기에 낚여서 달리기를 시작했다. 사실 처음 달리기를 하던 날, 1분을 달리고 나서 헉헉거리는 나에게 남편은 건강을 위해서라도 무리하게 운동하지 말라고 심각한 얼굴로 걱정을 해주었었다. 그리고 두 달쯤 지난 지금, 아직 30분을 풀로 달리기를 할 수는 없지만, 10분을 달리고, 3분 걷고, 15분을 달릴 수 있는 레벨이 되었다. 내가 15분을 달릴 수 있다니. 정말 30대 초반에도 꿈도 꾸지 못했을 일 같다.

사람 욕심은 끝이 없다고나 할까. 앱에서 곧 5km에도 도전하고 10km에도 도전하고 하프 마라톤에도 도전해 보라고 트레이너 선생님이 달리기를 하는 내내 내 귀에 대고 유혹을 했다. 할 수 있을 거라고. 포기만 하지 않으면 된다고 내게 용기를 팍팍 넣어주었다.

그래서 30분을 달리고 나면, 그 후로 계속 계속 달리고 나면, 나도 언젠가는 마라톤에 도전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조금은 무모한 꿈이 생겼다.

마흔을 훌쩍 넘은 나이. 그래도 건강관리를 잘 하면서 80세까지는 뛰고 싶은 나에게 정형외과 의사선생님이자 마라톤을 100회나 완주한, 전문가이자 선배님의 이 책은 꽤 체계적이었고, 큰 도움이 되었다. 식단은 물론 트레이닝 프로그램까지 세세하게 안내를 해주시기에, 일단 지금 앱으로 30분 달리기까지는 진행을 하고, 그 후에 좀 더 많은 거리를 도전할 때는 저자분의 트레이닝 방법대로 해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저자 역시 무리하지 말 것을 강조하면서, 신발이나 옷이나 뭐든 나에게 맞는 것을 찾고, 엘리트 선수들의 방법을 무지성으로 따라가는 것은 위험하다는 조언을 해주시고 있었다. 신발에 대한 종류별 안내는 물론이고, 마라톤의 거리별로 느껴지는 기분, 거리별 전략은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설레고 행복했다.

무리하지 않게, 긴 시간을 트레이닝 할 수 있도록 짜주신 프로그램을 보면서, 언젠가는 이 프로그램을 소화할 수 있는 체력을 갖추고 도전해 보고 싶어졌다.

사실 살면서 단 한 번도 체육을 잘했던 적이 없다. 체력장도 늘 5급이었던 내가, 달리기에 도전을 하고, 행복을 느끼고 있다. 과거의 40년 넘게 달리기의 즐거움을 몰랐던 나는, 앞으로의 40년간은 무리하지 않고 오래도록, 즐겁고 행복하게 달려보고 싶다. 그런 나에게 많은 도움이 된, 두고두고 지침서로 삼고 싶은 책이다.


* 출판사로부터 책만 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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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 영문법 마스터편 - 만화로 술술 읽으며 다시 배우는 만화로 술술 읽으며 다시 배우는 중학 영문법
다카하시 모토하루 지음, 후쿠치 마미 그림 / 더북에듀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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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책만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



영어 전공자이지만 영어와 관계없는 일을 하며 산 세월이 길어서일까, 추억은 미화되어 영문법은 내게 그저 재미있고 즐거운 부분이었다. 그렇지만 아이가 영문법 공부를 시작하고, 직접 가르치면서 예전에 학교나 학원에서 아이들을 가르칠 때의 영문법으로 고전하던 기억도 새록새록 떠오르고, 내가 공부하면서 어려웠던 기억들도 떠올랐다. 영문법. 우리나라 말이 아니기에 (한국어 문법도 어렵다!!) 더 어려울 수밖에 없는 것이 영문법이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만화로 된 영문법 교재들을 다양하게 접하면서 익숙해지는 방법도 추천하고 싶다.


영어로 된 글을 많이 읽다 보면 영어에 대한 감이 생기고, 그러다 보면 이 문장에서 여기가 왜인지는 모르지만 어색해,라는 느낌을 가지는 날이 온다. 하지만 그렇기 되기 위해서는 차곡차곡 개념을 쌓아가야만 하는 게 필수적 요소이기는 하다.


<만화로 술술 읽으며 다시 배우는 중학 영문법>이라는 이 책이 차곡차곡 개념을 쌓기에 좋은 책이었다. 앉은 자리에서 뚝딱 읽은 이 책은 아이와 챕터를 나눠가면서 교재로 써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초등학생이므로 일단 입문 편을 구입해서 공부해 볼 계획이다.


특히나 중요한 문법 사항들이 만화 스토리라인 안에 자연스럽게 녹아 있어 학습 부담 없이 즐겁게 읽을 수 있다는 장점이 좋았다. 입문편을 읽은 독자라면 그때의 기억을 되살리며 복습하면서 읽기에도 좋을 것 같은 느낌. 역시 입문편부터 시작해야겠다. 문제가 가득한 문법 학습서에서는 느끼기 어려운, 재미와 즐거움을 갖춘 책이었다.


게다가 이 책의 등장인물은 영문법으로 어려워하고 잊어버리고 힘들어한다. 그러면서도 개념을 하나씩 익혀가고, 약간의 의미 차이를 인식해가면서 관계대명사와 우리나라에는 존재하지 않는 현재 완료까지 학습해나간다. 말로만 설명하면 지루하고 재미없는 문법 규칙들을 만화로 자연스럽게 설명하면서 아이도 공부라는 느낌보다는 그냥 만화책을 읽는 듯이 읽을 수 있는 책이어서 좋았다. 챕터를 나눠가며서 학습을 시작하기 전, 그냥 만화책으로 몇 번 더 접하게 놔둘 생각이다.


이미 잊었던 영문법을 다시 한번 되새기기에도, 새롭게 시작하는 영문법 학습자들이 배워나가기에도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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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마르의 숲 이야기 친구 제제
이귤희 지음, 오승민 그림 / 제제의숲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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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만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타마르의 숲>이라는 제목을 들었을 땐 숲에서 일어나는 아기자기한 이야기가 먼저 떠올랐지만, 표지의 짙은 녹색 머리카락과 녹색 눈을 가진 아이의 표정에서는 심각한 느낌이 들었다. 이 책은 단순하게 예쁜 자연 동화가 아니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인간의 욕심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었다. 숲을 차지하고 싶은 욕심으로 전쟁을 일으키고, 그 누구도 차지할 수 없게되자 아예 없애버릴 생각을 하다니. 전쟁으로 처참하게 황폐해진 숲과 전쟁의 아픔은 요새 한국사를 배우면서 전쟁에 관심을 많이 갖게 된 아이에게도 전쟁의 감정을 간접적으로나마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사실 전쟁에 대해 아이가 관심을 가지지만, 유튜브의 전쟁 영상이나 전쟁 영화는 잔인한 부분들이 많아서 아이에게 보여주고 싶지 않은 경우가 많았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전쟁과 숲의 파괴와 같은 부분을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이야기해주고 있기에, 좀 더 이해하면서 읽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전쟁의 폐허와 좌절 속에서도 따뜻한 희망이 존재한다는 것. 아이들의 책이지만 어색하거나 과하지 않게 묘사된 희망은 행복했다. 책장을 넘기면서 아이는 계속 타마르가 죽어? 하면서 걱정을 했다. 그리고 마무리 부분을 읽으면서 생명의 소중함에 대해서도 함께 이야기를 나눠볼 수 있었다. 


인간의 욕심, 이웃과의 배려, 사랑, 생명, 삶... 까지 다양한 부분을 생각해볼 수 있는 책, 타마르의 숲. 어린이를 위한 책이지만 어른이 읽어도 가슴이 먹먹해지는 책이었다. 시기적절하게 담아내는 삽화에서도 전쟁의 피폐함이 느껴졌고, 초록의 숲이 느껴졌다. 아이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읽기 좋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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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망쳐도 괜찮아 - 정신건강의학과 의사가 전하는 '우울 졸업'과 행복한 은둔 생활
가토 다카히로 지음, 최태영 옮김 / 군자출판사(교재)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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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도망쳐도 괜찮아.

많이 힘들었을 때, 참 위로가 되었던 말이었다. 어떻게든 버텨내야한다고 죽을 힘을 다해 노력하고 있었을 때, 가끔은 그냥 창 밖으로 몸을 던져 이 모든 게 끝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때, 그냥 내일 지구가 망해서 모든 것이 끝이 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할 때, 나에게 그만둬도 괜찮다고 이야기를 해준 사람이 있었다.

도망쳐도 괜찮아. 그래서 제목만 보고도 왈칵 눈물이 솟았는지도 모르겠다. 나는 지금 도망쳐있다. 그렇지만 계속 도망쳐도 될지,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도 생각도 많다. 그런 내게 정신건강의학과 의사가 쓴 10가지 사례를 담고, 의사인 저자 스스로의 이야기도 담은 이 책은 위로가 되어 주었고, 때로는 집단 상담을 받으며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는 것 같은 기분도 들게 해주었다.

그리고 얼마 전 연락 온 동기 언니에게 나 역시 같은 말을 전했다. 언니 도망쳐도 괜찮아요. 버티지 말아요. 그럴만한 가치가 없어요. 언니가 가장 소중해요. 당장 일 때문에 도망칠 수 없단 그녀에게 나는 그래도 괜찮다고, 어차피 회사는 굴러가게 되어 있다고 언니를 괴롭히는 사람이 고생할 것을 걱정해서 참고 일하지는 말라고 이야기했다. 그녀가 어떤 결정을 내렸을지는 모르겠다. 진심을 다해 이야기를 해주었지만, 도망쳤다는 얘기도, 혹은 버티고 있다는 얘기도 듣기는 아직 조금 무섭다.

마음이 힘이 들 때, 어떻게 내려놓고 어떻게 다독이면 좋을지, 어떤 액션을 취하면서 어떻게 도망가면 좋을지 저자는 도망의 방법도 하나하나 차근차근 설명해주고 있었다. 도망치지 말고 버티자, 는 것이 대부분의 상식이던 중장년의 세대부터 히키코모리가 많은 요새 아이들까지 저자는 그들의 아픈 부분을 하나씩 이야기하고, 본인의 이야기도 솔직히 털어놓으면서 어떻게 도망치고 벗어났는지를 따스하게 이야기해주었다.

도망쳐도 괜찮다. 세상에는 길이 많고, 방법도 많다. 도망을 치기를 원하는 것도 나이고 버티고 싶어하는 것도 나이다. 이 모든 나를 인정하고, 받아들이면서 나에 대해 좀 더 생각하는 시간을 갖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당장 오늘이 지치고 힘들다면, 어디론가 도망치고 싶은데 용기가 나지 않는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위로가 된다. 용기도 조금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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