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는 다 알아? 올리 그림책 27
브렌던 웬젤 지음, 김지은 옮김 / 올리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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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는 다 알아>
브렌던 웬젤 지음, 김지은 옮김
올리, 2023.3

처음에 ‘고양이는 다 알아.’라는 제목으로 봤다. 그래서 무엇을 아는 고양이일까? 라는 생각을 했는데 책을 받고 보니 ‘고양이는 다 알아?’라는 제목이다. 마침표와 물음표의 뉘앙스 차이는 어마어마한데…

<어떤 고양이가 보이니?> 2017년 칼데콧 아너상을 수상한 브렌던 웬젤의 새로운 고양이 그림책. 전 세계 야생 지역과 멸종 위기 동물들을 보호하기 위해 여러 단체와 함깨 일을 하고 있으며 <돌 하나가 가만히>나 <안녕, 안녕>이 우리랑 친숙한 작가.

저자의 의도를 조금 살펴 보자면 작가 브렌던 웬젤은 고양이의 세계와 실제 세계, 고양이가 보는 세계와 상상하는 세계를 나눠 그렸다. 집은 흰색이며, 집 안에 있는 물건은 수채화로 옅게 창밖의 실제 모습은 알록달록하게 그렸다. (출판사 서평 참고)

고양이가 내다 보던 수많은 창문밖 풍경, 고양이는 북슬북슬한 쥐도 알고 웅웅거리는 파리도 알고 무시무시한 괴물도 안다. 아마 ‘모든 것‘을 알고 있을 거다. 그렇지만 창문 너머에 실제 세계를 정말로 다 알고 있을까…? 문을 열고 나가 보자.
창문 사이로 내다 보던 세계에 첫발을 내딛은 놀라움. 통과의례를 거쳐 새로운 세계로 나아가야 하는 우리 아이들도 같은 느낌이려나…?

고양이가 진짜 다 알아?
그럼 너는 얼마나 아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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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키와 순임의 대모험 - 상 키키와 순임의 대모험
김일동 지음 / 프로방스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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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키와 순임의 대모험 上•下>
김일동, 프로방스, 2022.12

팝아티스트 김일동 작가가 직접 그리고 쓴 세상 평온하고 밝고 귀여운 일러스트의 성인 동화 에세이. 귀여운 친구들이 서로에게 이끌려 친구가 되고 보물을 찾으러 갈 수 있을 거라는 생각으로 책을 손에 들었다.

"그리고 어느 날은 키키의 입속에서 네잎클로버를 발견했는데, 그것을 둥지에 가져다 놓고 바라볼 때면 늘 행운이 올 것만 같은 설렘으로 가득 찼어. 나는 너와 함께 연어를 기다리는 하루하루가 너무나도 즐거워." (P.53)

자신만의 이끌림에 대한 확신을 가진 악어 키키, 악어새 순임은 키키의 반짝이는 눈빛을 통해 함께 공감하고 친구가 된다.

"키키는 잘 모를 수도 있겠지만, 너는 나에게 네잎클로버처럼 행운 그 자체야." (P.53)

이들의 여정 속에는 수많은 인물들이 함께 하고 각자의 이끌림에 따라 여정에 들어오고 또 떠나간다. 가시나무 숲의 부엉이 부부와 부부. 주행성 동물과 야행성 동물의 싸움에 지쳐 버렸지만 숲을 떠나지 못한다. 이들도 키키를 만나 여행을 함께 한다. 그러나… 이들도 스스로의 행복을 찾아 새로운 곳에 남는다.

“키키, 우리 부부와 부부, 그리고 여기 새끼 고양이들은 이곳에 남겠어요. 우리를 가시나무 숲에서 데리고 나와서 여기까지 함께해 주어서 너무나도 감사합니다. 우리 부부와 부부는 굳이 보물을 발견하지 않아도 지금 충분히 행복합니다. 이곳의 환경은 매우 좋아요. 봄이 되니 더욱 그러네요. 꽃들도 피어나고요. 산과 들도 매우 아름답습 니다. 거기다 여기 이렇게 귀여운 새끼 고양이 친구들까지 함께 해 부부와 부부는 너무 좋아요. 고양이들도 우리가 있어 무서워하지 않고요. 가족이 생긴 것 같아요." (P.224~225)

어라…?

“부부의 말을 들은 키키는 잠깐 혼자 생각에 빠졌습니다. ‘저 산만 넘으면 바다고 그러면 곧 보물을 찾을 텐데… 여기에 머무르는 이유가 뭘까.” (P.225)

우리네 삶도 같을 거다. 목표와 행복 사이의 선택. 목표를 향해 가는 것, 행복을 찾아 가는 것 무엇이 옳다고 말할 수는 없는 것. 나에게 필요한 것, 중요한 것을 찾아 나아가는 것이 우리의 인생.

그런데…
아뿔싸, 반전이 있다.
이래서 사람이 선입견을 가지면 안 된다니까…
끝까지 꼭 읽어 보자.

“욕심은 더 큰 욕심을 낳는 거야. 나는 두두를 다시 설득하기 위해 그의 더 큰 욕심을 이용했을 뿐이야.” (P.134)

우리의 판타지는 작지만 확실한 소박한 행복을 찾으라 한다. 그러나 우리의 현실은 야망이 있어야 뭔가를 이룰 수 있다고 누릴 수 있다며 야망을 가져야 한다고 말한다. 우린 무엇을 선택하고 찾아 나아가야 할까…

갑자기 온 세상을 가질 수 있다는 원피스를 찾으러 가고 싶네. 아니, 파랑새는 집에 있을지도 모르는데…?

* 인스타그램 북리뷰의 장인 ‘새나’(@lovelysaena_books), 프로방스(@james_bookquake)에서 도서 제공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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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좋은 삶을 위한 철학 - 천사와 악마 사이 더 나은 선택을 위한 안내서
마이클 슈어 지음, 염지선 옮김 / 김영사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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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나은 삶을 위한 철학>
마이클 슈어, 염지선 옮김, 김영사, 2023.2

제목의 ‘철학’이라는 글자 때문에 보지도 않고 😱 깜짝 놀란 사람도 많겠지만 쇼펜하우어나 니체 찾는 내용은 아니니 편하게 읽어 보시길.

우리가 필요한 물건을 구입하기 위해 방문하는 곳. ‘마트’를 생각해 보자. 마트에서 만날 수 있는 수학과 과학의 고민이란 이런 것일까…?

“만약 슈퍼마켓에 열두 개의 계산대가 있다고 가정해 보자. 공교롭게도 내가 선 줄의 계산대가 말썽을 입으킨다거나 사람들이 물건을 많이 사서 유독 계산이 느리게 진행될 수도 있겠지만, 평균적으로는 다른 줄과 별 차이가 없다고 가정할 수 있다. 다른 줄에서도 그런 일이 벌어질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으니까. 사람들은 늘 가장 짧은 줄 뒤에 서려고 할 것이므로 줄의 길이도 대개 비슷할 것이다. 그렇다면 이 경우 평균적으로 내가 선 줄이 가장 먼저 줄어들 확률은 얼마일까? 그것은 당연히 12분의 1이 될 것이다. 다시 말하면, 다른 줄이 먼저 줄어들 확률이 12분의 11이나 된다는 얘기다. 아주 운이 좋지 않다면, 어떤 줄을 선택 하든 결국 나는 다른 줄이 먼저 줄어드는 것을 지켜볼 수밖에 없다.“
- 과학콘서트, 정재승, 어크로스, 2003(구판), P. 34

그렇다면 마트에서 만날 수 있는 철학은 뭐가 있을까. 우리 좀 더 인간 본성의 문제로 들어가보자.

“카트를 그냥 두면 다른 사람 자동차와 부딪치거나 주차 공간을 막을 수 있고 차에서 내리다 문으러 칠 수도 있으므로 카트를 주차장에 아무렇게나 두는 것은 꽤 기분 상하는 일이다. 마트 주차장에 카트 수거 직원이 있긴 하지만 일 자체가 지루하고 물리적으로 피곤하며 반복적이다. 또 밖에서 하는 일이라 덥거나 추울 테고 월급도 많이 받지 못할 것이다. 그게 그들의 일이긴 해도 조금이나마 도울 기회가 있지 않을까.” (P.133~134)

그렇군. 그런 거였어…?

넷플릭스 드라마 <굿 플레이스>의 제작자 마이클 슈어가 직접 쓴 천사와 악마 사이 더 나은 선택을 위한 안내서. 그럼 무엇에 대해 선택해야 할까?

🤔
"아무 이유 없이 친구의 얼굴을 후려쳐도 될까?"
"카트를 쓰고 제자리에 갖다 놓아야 할까? 저 멀리까지 가서?“
”방금 이타적 행동을 했다. 그렇다면 나한테 돌아오는 것은 무엇일까“
"아이폰 새로 샀구나. 멋있네. 그런데 인도에서 수백만 명이 굶어 죽고 있다는 걸 알고 있니?”
"내 잘못이다. 미안하다고 해야 할까.“

저자가 엄선한 이런 삶의 미덕(?) 13가지를 함께 고민해 보자. 법이 아닌 ’미덕‘일 뿐이니 지키지 않아도 크게 문제가 되지는 않을 거다. 그러나 우린 저런 것들을 위해 고민하고 노력한다. 마치 좋은 사람인 양. 열심히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 어디까지 얼마나 고민해야 하는 것일까. 작가와 수다를 떠는 기분으로 한 번 고민(?)해 보자.

* 김영사(@gimmyoung)에서 도서 제공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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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주변의 인공 지능 - 유튜브부터 자율 주행까지, 인공 지능의 모든 것
손종희 지음, 이주미 그림, 이주민 감수 / 현암주니어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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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주변의 인공지능>
손종희 글, 이주미 그림, 이주민 감수
현암주니어, 2023.1

🚙
현대자동차 그룹의 모빌리티 기업 포티투닷(42dot)에서 개발한 자율주행 셔틀버스는 2022년 11월 25일 청계천에서 시민 대상 서비스를 시작했다.

(P.77 참고) 자율주행차는 센서를 통해 주변 상황을 파악하고 방향과 속도를 정하는 등 모든 과정에서 인공지능을 활용하고 있다. 자율 주행차는 인공 지능 기술의 집합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기술이 무섭게 발달하는 시대를
우리는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아침에 눈 뜰 때부터 잠들 때까지,
우리 주변에 숨어 있는 인공 지능을 <우리 주변의 인공지능> 을 통해 알아보자.

“인공 지능이 뭘까? 사람은 태어날 때부터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자연 지능을 타고났지만, 기계는 그렇지 않아. 기계가 사람처럼 물체를 구분하고, 언어를 이해하고, 스스로 움직일 수 있으려면 정교한 알고리즘, 즉 문제 해결 능력이 필요해. 이 알고리즘을 개발해서 기계에 심어 주는 분야를 인공 지능이라 말하는 거야.” (P.11)

요즘 티비에서는 인공지능이 그린 그림과 인공지능이 쓴 책이 화제다. 청계천은 자율주행셔틀이 돌아다니기 시작한 이후 해가 바뀌었다. 인공지능의 바둑은 이제 옛날 이야기.

인공지능, 마냥 편하기만 할까? 인공 지능의 발달을 반기지 않는 사람도 많다. 인공지능을 위한 도덕적 원칙도 필요하고 우리가 일하는 방식도 바꿔야 할 것이다. 인공지능이 사람의 일자리를 뺏을 거라는 이야기는 오래 전부터 있었으니. 미래를 준비하는 마음으로 책을 만나 보자.

“인공 지능이 제공하는 콘텐츠 때문에 편향된 생각을 갖게 되는 현상을 ‘필터 버블’이라고 해. 사용자의 생각이 거품, 즉 버블 안에 갇히게 된다는 뜻이야. 필터 버블에 갇히면 나와 비슷한 생각만 받아 들이고 다른 의견은 듣지 않아서 세상을 보는 시야가 한쪽으로 쏠릴 위험이 있어.“
(P.105~106)

음식도 지식도 편식하지 말자.

* 현암주니어에서 도서 제공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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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 대를 위한 영화 속 세계 시민 교육 이야기 - 흥미진진한 영화로 살펴보는 빈곤, 기후 위기, 미디어, 인권, 난민, 사회적 책임 십 대를 위한 인문학
함보름 외 지음 / 팜파스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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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대를 위한 영화 속 세계 시민 교육 이야기>
함보름, 김태연, 고은영, 박성아, 전화전, 김슬기,
팜파스, 2023.2

세계시민교육(Global Citizenship Education, GCE)은 인류보편적 가치인 세계 평화, 인권, 문화다양성 등에 대해 폭넓게 이해하고 실천하는 책임 있는 시민을 양성하는 교육이다. 세계를 이끌어 갈 청소년에게 꼭 필요한 교육.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하나 모든 것을 직접 경험 할 수 없으니 간접 체험을 하게 된다. 이때 영화도 꽤 괜찮은 간접 경험 도구가 된다. 때로는 영화보다 현실이 더 잔인하고 무자비한데…

6명의 전문가 함보름(빈곤), 김태연(인권), 고은영(기후), 박성아(미디어), 전화전(난민), 김슬기(ESG) 작가님과 만나는 총 24편의 영화를 통해 빈곤, 기후 위기, 미디어, 인권, 난민, ESG 6가지 주제를 생각해 보자.
그런데 ESG??

“최근 들어 전 세계적으로 ESG에 대한 관심이 높습니다. ESG란 환경 (Environment), 사회(Social),지배 구조(Governance)를 뜻하는 말입 니다. 과거에는 이익과 성과에만 집중했던 기업들이 앞으로의 지속 가능하고 책임 있는 경영을 위해 ESG 요소들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겁니다.” (P.234)

ESG는 사회적 책임

책에 소개된 영화들 중 하나만 살펴 보자. 인권 편에 소개된 <원더>라는 영화이다. 동명의 소설도 있고 <아름다운 아이>라는 제목으로 번역서가 나와 있다. <우린 모두 기적이야>라는 제목의 그림책도 있다. 2022년에 서점, 티비 등에서 꽤 자주 보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드는데.

🎞️
우리가 다름을 인정하고
지지와 친절을 선택한다면 <원더>

“영화 <원더>는 2017년 12월에 개봉한 후 2021년 2월에 다시 재개봉 했습니다. 주인공은 열 살 꼬마 어기입니다. 포스터를 보면 어기는 우주 비행사 헬멧을 쓰고 얼굴을 가리고 있습니다. 우주 비행사를 꿈꾸는 아이의 동심 가득한 이야기인 걸까요? 영화가 시작되고 여기의 독백이 흘러나옵니다. 어기는 또래 아이들처럼 게임과 아이 스크림을 좋아하고 아빠와 장난치기를 좋아하는 평범해 보이는 소년입니다. 하지만 어기 자신은 "난 평범한 꼬마가 아니다. 평범하지 않은 생김새. 태어날 때도 평범하지 않았다.”라고 말합니다.”(P.86)

“사랑스러운 아이 어기는 학교에 나와 많은 편견과 부딪혀야 했습니다. 이러한 부딪힘 때문에 실제로 많은 장애인들이 학교, 회사와 같은 사회, 생활 공간 속으로 나오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어기를 통해서 알 수 있듯이 장애라는 다름을 인정하고 지지와 친절을 선택하는 순간, 우리는 함께 할 수 있게 됩니다.” (P.89)
🎞️

영화에 대한 소개와 함께 관련된 이슈, 함께 토론해 볼 주제가 나와 있어 멋진 세계 시민으로 성장해 나가는 데에 도움이 되어 줄 도서. 이런 경험이 대화를 풍성하게 해 주고 글쓰기에서도 훌륭한 징검다리가 되어 줄 거라고 확신한다. 청소년 도서이기는 하나 학부모가 함께 읽고 방향을 찾아 가는 활동에서 더욱 시너지 효과가 나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나는 학부모에게 우선 추천.

* 팜파스(@pampas_school)에서 도서 제공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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