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의 품격 - 착하게 살아도 성공할 수 있다
양원근 지음 / 성안당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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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아직은 정직한 사람들의 선의가 왜곡되지 않고 전달되기를 바란다. 옳다고 믿는 일들을 할 때 대가를 바라거나 무언가 돌려받기를 기대하지 말자. 요즘 유튜버 중에 자신이 거둔 성공과 소득을 어려운 이웃과 함께 나누며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사람들을 보면 대견하다고 느껴진다. 먼저 할 수 있는 조건이라도 실행에 옮기는 건 대단한 용기가 필요하다. 근데 선한 영향력을 전파력이 높다는 사실이다. 사람들은 내 노력이 가치 있는 곳에 쓰일 때 뿌듯함과 보람을 느낀다고 한다. 반칙과 거짓은 짧은 시간에 이득을 취할 순 있겠지만 일순간에 모든 걸 잃게 된다. 이웃에게 피해를 끼치면서까지 부를 축적한다는 게 무슨 의미가 있나.


이 책에선 선의지를 중요하게 여기는 데 그 뜻을 살펴보면 도덕성과 강인한 의지, 실행이 포함된 것이라고 한다. 요즘 착한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는데 소비자들이 제일 먼저 알아본다. 식당을 예로 들어도 명확하게 나뉜다. 종업원의 응대, 맛, 양, 식재료, 원산지 표시 등 기본을 잘 지키는 곳은 단골손님이 많다. 반면 방송을 통해 인기를 얻다가 시들해진 곳들은 대부분 변질되었기 때문에 손님의 발길이 끊기는 것이다. 착하게 산다는 건 편법을 스스로에게 허용하지 않고 우직하게 해야 할 일을 그대로 잘 지켜서 몇 년이 지나도 똑같은 맛을 유지하는 곳이더라는 얘기다. 제주 연돈이 감동을 주는 건 내가 힘들어야 손님의 입이 즐겁다는 원칙을 지켜왔기 때문이다. 고되고 힘들지만 최고의 돈가스를 만들기 위한 노력을 한끝에 성공을 거둘 수 있었던 것이다.


나는 착하게만 살면 손해본다고 생각했다. 나를 이용해먹을 사람들이 세상에 깔렸다. 호시탐탐 내 곳간을 노리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가? 그럼에도 이 책에서는 선한 사람이 성공하는 시대가 왔다며 이 책에서는 훌륭하게 성과를 거둔 사람들의 예시로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결국은 사람이다. 어떤 사업을 하든 좋은 사람들을 알아둘 수 있도록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단지 많은 돈을 가진 사람보다는 좋은 사람과 알고 지내는 마음이 부자인 사람이 진짜 부자는 아닐까? 물질적으로 풍요롭겠지만 마음이 공허하고 곁에 믿을만한 사람이 없다면 그건 나 자신이 지금까지 걸어온 길을 보면 알아챌 것이다. 그것이 바로 부의 품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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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내가 힘들까 - 나 자신과의 싸움에 지친 이들을 위하여
마크 R. 리어리 지음, 박진영 옮김 / 시공사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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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아와의 싸움이다. 불면증의 원인도 다른 이유보다 자아가 큰 지분을 차지하고 있다. 나도 종종 겪어보지만 낮에 일어난 수많은 일들을 생각하고 걱정하느라 쉽게 잠들지 못했다. 자아가 발동하기 시작하면 생각은 멈추지 않아 잠들지 못하는 상태가 되는 것이다. 우리의 몰입을 방해하는 이유 중 하나인 자아는 객관화시켜 상황을 바라보고 생각하다 보면 그 순간을 즐기지 못하는 자신을 발견할 때가 있다. 내가 나를 힘들게 하는 이유는 자아에 의존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경험하는 모든 일들도 내 자아가 나를 중심으로 짜깁기한 결과물이며, 내 해석이 틀릴 수 있다는 걸 인정할 때 비로소 이전과는 다르게 세상을 바라보게 된다는 것이다.


세상을 살다보면 겪게 되는 무수한 일들 속에서 우린 항상 선택의 기로에 서 있다. 생각으로는 아니다라고 말하지만 내 자신을 위한 일인데도 포기한 경우는 얼마나 많은가. 이것은 바로 자아가 만든 걱정 때문이라고 한다. 다른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볼 것인가 신경쓰이고 내 모습을 객관화해서 보기 때문이다. 자아가 나를 가로막고 잔소리를 퍼붓는 상황에서 벗어나려면 다른 것에 신경 쓸 겨를없이 오직 지금 벌어지는 상황에 집중할 때라고 한다. 아무 생각없이 일하는 순간엔 자아가 끼여들 틈이 없다. 그래서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가보다. 번지점프, 롤러코스터, 스카이다이빙, 암벽 등반 등 하나에 집중할 때 잡생각이 사라지는 이유다.


이 책을 읽다보면 수많은 예시와 연구들이 실려 있어서 내가 겪은 상황과 비교하며 읽는 재미가 크다. 그리고 워낙 이해하기 쉽게 쓰여져 있어서 심리학은 어렵다는 편견과 달리 술술 읽혔다. 내 행동기제를 통제하려면 자아에 휘둘리지 말아야 한다. 왜 내가 힘드냐면 쓸데없는 걱정과 염려를 미리하기 때문이다. 이 책에 나온 얘기들을 가만 들어보면 다 맞는 말이다. 우리의 신체적, 정신적 에너지가 고갈되면 짜증내는 이유도 자기통제를 할 에너지가 바닥났기 때문이다. 우리가 목표를 세우고 계획한대로 삶이 흘러가지 않더라도 집착하지 않는다면 실패해도 실망할 일이 없다. 자아가 내 삶을 지배하도록 놔두지 않도록 노력할 때 자아의 저주에서 점차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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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일본 지도에 독도는 없다 - 맵 트레이드의 역사를 통해 보는 독도 발견사, 개정증보판
이상균 지음 / 북스타(Bookstar)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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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일본 방위백서에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며 자신들의 영토로 편입된 지도를 실어 일본 총괄공사가 조치되는 등 도발은 계속되고 있다. 이미 10여 년 전부터 초중고 교과서에 독도를 일본 땅으로 표기하고 학생들에게 가르치고 있었다. 우리 고유 영토인 독도를 지키기 위해서는 역사적인 많은 사료를 증거로 국제사회에 널리 알려야 한다. 단 한 번도 독도가 일본 영토였던 적은 없다. 일제강점기인 1905년 다케시마로 불법 편입한 뒤 100년이 지난 2005년 '다케시마의 날'이라 정한 후로 계속 억지 주장만 펼치고 있는 것이다. 그렇게 우겨대면 남의 영토가 자신의 땅이라도 된다는 논리인지 이젠 분노를 넘어 가증스럽게 보인다.


당연히 독도는 우리 영토지만 제대로 알기 위해서는 동서양에 기록된 독도의 역사적 증거를 알 필요가 있다. 이 책은 우리나라의 관점이 아닌 중국, 서양, 일본의 시각에서 독도의 존재를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가에 대해서 씌었다. 풍부한 지도와 역사적 사료들은 하나같이 울릉도와 독도를 조선의 영토로 여기고 있었다. 각 나라의 탐험가들이 탐사한 뒤 그린 지도를 보면 이는 명백한 증거다. 대부분 18~19세기 자료들로 매우 신빙성이 높다. 만약 일본 영토였다면 몇몇 지도에서 다케시마로 표기되어 있어야 하는데 일본 측에서 그린 지도조차 우리 영토로 인식하고 있다는 것이다.


일본이 독도 영유권 주장의 논리적인 모순은 곳곳에서 드러나는데 독도 명칭이 시기에 따라 다르게 불렸다는 사실이다. 19세기 이전엔 마쓰시마, 19세기는 랑코도, 1905년 이후엔 다케시마라 불렸다는 건 일본이 독도를 명확하게 인식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일본 고유의 영토였다면 일관된 명칭을 갖고 있어야 하는데 영국 지도를 모사하는 과정에서 그대로 Dokdo라 표기한 것만 봐도 얼마나 독도에 무지했는지 명백하다. 19세기 일본 지도에 독도가 없다는 건 그들이 직접 탐사하지 않았다는 증거다. 여전히 일본은 영토 침탈 야욕을 숨기지 않은 채 지속적으로 도발을 반복하고 있다. 우리의 힘을 키우고 독도에 대한 사랑이 지속되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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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실의 언어 -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심리치료사가 쓴 회복과 치유의 기록
사샤 베이츠 지음, 신소희 옮김 / 심심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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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현듯 불행은 갑자기 찾아와 내 모든 행복과 일상을 한순간에 앗아가버린다. 내 삶에서 가장 소중했던 누군가를 잃고 난 후에 느끼는 상실감은 매 순간이 견딜 수 없는 고통과 환각에 나를 밀어 넣어 버린다. 사실이 아니기만을 바랐지만 그 아픔의 시간도 무뎌지기를 기다려야 한다. 공인 심리치료사이자 트라우마와 자기 통제 전문가로 상담 치료 전문가인 저자도 사랑하던 남편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이후 기록을 남기기 시작한다. 자신을 유족과 치료사로서의 나를 오가면서 상실, 애도, 비탄이라는 감정 밑바닥까지 파헤치는 일련의 과정을 담은 것이 바로 이 책이다. 요 몇 년 사이 상실의 아픔을 겪은 사람이라면 공감하며 읽을 것이다.


상실을 겪고 난 후 인생이 본질적으로 무의미하게 느껴진 적이 있었다. 무엇을 위해 우리는 살아가는 걸까? 이게 다 무슨 의미가 있나. 저자는 우리가 순수한 감정을 느끼는 순간 감정에 푹 빠져서 합리성이라는 것이 존재하지 않게 된다고 한다. 감정에 휩싸이게 되는데 슬픔, 분노가 뒤섞여 극심한 감정 소모 상태에 이른다. 그러다 무기력에 빠지다 스스로를 자책하기도 한다. 저자는 혼란과 고통에 빠져있는 유족들이 혼란에서 벗어나 새로운 길을 찾기 위해서는 현세 너머의 존재를 믿음으로써 가능하다고 한다. 언젠가 우리도 죽을 때 다시 만나게 될 날을 고대하며 현재의 고통을 잠시나마 잊게 해준다는 것이다.


자신이 직접 겪어보기 전까지는 슬픔의 의미를 잘 알지 못한다. 반려견이 수명을 다했을 때조차 이만큼 상실의 아픔이 깊지 않았다. 유가족들이 슬픔에서 벗어나는 길은 고인이 행복하게 삶을 마무리했거나 모든 의혹이 다 밝혀질 때일 것이다. 우리는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알게 모르게 나와 직접적으로 관련 없는 사람들까지 포함해서 수많은 부고 소식을 들어왔다. 우리 삶 어디서나 벌어지는 자연스러운 일이다. 하지만 내가 직접 겪을 때는 상실의 깊이나 존재의 이유를 되묻는 등 완전히 다르게 세상을 보기 시작한다. 비탄은 영원히 끝나지 않을지도 모른다. 비로소 사랑하는 사람을 온전히 떠나보내고 남은 내 삶을 행복으로 채우길 소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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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미 이치로의 삶과 죽음 - 나이 듦, 질병, 죽음에 마주하는 여섯 번의 철학 강의
기시미 이치로 지음, 고정아 옮김 / 에쎄이 출판 (SA Publishing Co.)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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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움받을 용기'의 저자이자 아들러 심리학 철학자이며 베스트셀러 작가인 기시미 이치로의 여섯 번째 철학 강의를 담은 책이다. 이번 주제는 무겁지만 인간이라면 피해 갈 수 없는 나이 듦, 질병, 죽음에 대한 이야기다. 건강하게 일상을 지낼 때는 잊고 살다가 갑자기 아프거나 나이 듦을 느끼기 시작하면서 삶과 죽음을 깊게 생각하기 시작한다. 하루가 다르게 노화하는 자신을 바라보며 이젠 점점 죽음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는 사실이 서글프기까지 하다. 이제 지구상에서 숨 쉴 시간이 줄어들기 시작한다.


저자가 강단 앞에 서서 강의하듯 쓰여 있어서 가독성이 좋아 술술 읽힌다. 강의를 시작할 때는 주제에 맞는 에피소드를 먼저 풀어낸다. 강의에 집중시키는 효과는 물론 각자 생각해 보게끔 한다. 누구도 피해 가지 못하는 현실인데 나이 듦과 질병을 '퇴화'가 아닌 '변화'로 바라보는 관점이 좋았다. 이미 내게 일어난 일이고 시간을 되돌릴 수 없는데 언제까지 절망에 빠져 있어야 하나. 대부분 올바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라면 남은 인생을 자신과 남을 위해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려고 할 것이다.


하나의 목적을 위해 산다면 내 모든 일들은 행복해지기 위한 것이리라. 어차피 각자의 소중한 삶이다. 남이 내 삶을 결정지을 권한은 없다. 자기 계발서는 이대로 따라 하기만 하면 뭐든 바꿀 수 있을 것처럼 말한다. 사회에서 볼 때 조금 부족하지만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인정할 때 이상과 현실 사이의 괴리감을 좁혀준다. 미디어와 매체에서 심어준 이미지는 허상일 뿐 오늘을 개척해나가는 것도 나 자신이다. 내가 붙잡지 못할 일들을 위해 애쓰며 살지 않아도 충분히 우린 행복한 삶이다.


탄생과 죽음도 단 한 번 일어나는 일이다. 자존감이 낮으며 외부의 자극으로부터 쉽게 흔들린다. 나 역시 열등감 때문에 한동안 겨울만 되면 우울증에 걸렸던 기억이 난다. 누구도 나를 대신하지 못하며 다른 사람이 삶의 기준이 될 수 없다. 무엇을 하더라도 내 행복과 건강이 최우선 되어야 한다. 어차피 피해 가지 못할 거라면 조금이라도 더 건강하고 즐겁게 살아가고 싶다. 항상 이런 책을 만나고 나면 소중한 시간을 낭비하다 뒤늦은 후회를 하는 것 같다. 자흐리히하게 사는 삶이 평생 따라붙는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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