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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는 모르지만 미국 주식은 하고 싶어
김인오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4년 9월
평점 :
소액투자자에겐 주식투자는 재테크 수단으로써 소소한 투자 이익을 얻기 위한 목적으로 시작하지 않을까 싶다. 주식투자로 일확천금을 노려 부자가 된다는 건 자본이 부족한 소액투자자가 시도하기엔 큰 위험이 뒤따른다. 오히려 배당주 투자로 매달 혹은 분기별로 배당금을 받는 것이 현실적이다. 이 책은 유튜브 서학 요정으로 알려진 증권 전문기자가 쓴 책으로 미국 주식 투자 원칙과 월별 주식 캘린더에 따른 투자 타이밍을 알아보는 책이다. 계절별 사이클에 맞는 상승장과 하락장 요인들을 분석하여 묻지 마 투자가 아닌 미국 증시 상황에 맞게 대처할 수 있도록 콕콕 짚어주고 있다. 미국 주식 투자 초보자라면 반드시 도움이 될만한 정보들로 다른 미국 주식 투자 관련 책에선 다루지 않았던 내용들이라 월별 투자 흐름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됐다.
PART 1 - '주식 공부' 압박에서 벗어나기
PART 2 - 미국 주식 투자 육하원칙
PART 3 - 알겠으니까, 무슨 종목 어떻게 사면 돼?
PART 4 - 미국 주식의 설레는 시작, 봄과 여름
PART 5 - 미국 주식의 가을과 겨울, 그리고 매매 타이밍
PART 6 - 정말 자주 묻는 미국 주식 Q&A!
목차를 보면 알겠지만 주식투자 초보자에게 초점을 맞춰 짜여 있다. 이 책은 이제 막 미국 주식 투자를 시작하려는 사람들이 읽는다면 어디서부터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지 감을 잡는 데 있어 친절한 안내서와 같다. 차근차근 책을 따라가다 보면 투자도 자신의 목적에 맞게 시작해야 하며 미국 증시 흐름을 읽고 분석할 줄 알아야 한다는 걸 알게 된다.
"주식 투자는 종목 선정도 중요하지만 매매 타이밍도 중요하다고 하잖아요. 일단 주식에 투자하기로 마음먹었다면, 이왕이면 상승장일 때 시장에 진입하는 게 좋습니다. '어차피 앞날은 알 수 없으니 맨땅에 헤딩으로 시작하겠다'는 사람도 있겠지만요. 그래도 미국 주식의 사이클을 쭉 돌아보고 나면 우리는 남들과 다르게 상당히 차분한 자세로 출발할 수 있습니다."
미국 증시 휴장일, 연준 FOMC 정기 회의 일정, 미국 기준 금리에 지속적인 관심을 둬야 하는 이유는 연준의 정책 결정에 따라 환율이 달라지기 때문이고 이는 환차손 또는 환차익에 결정적인 영향을 준다. 그래서 어닝 시즌을 꼭 확인해 봐야 하는데 중요도 순으로 챙겨봐야 할 세 가지 포인트는 1. 회사가 제시하는 앞으로 실적 전망(가이던스), 2. 주주 친화 정책(배당금 상향 혹은 자사주 매입 확대) 및 주식 분할이나 병합 여부, 3. 해당 분기 주요 실적(매출 1주당 순이익)으로 이런 호재를 빨리 잡으려면 현지시간에 맞춰 발 빠르게 실적 발표 내용을 귀담아들어야 한다. 매수·매도 타이밍을 잡기 위한 방법 중 하나다.
누구는 S&P 500 어느 종목에 투자해서 큰 이익을 봤다는 소식에 마음이 요동치지 않았지만 미국 주식투자에 관심이 가는 건 사실이다. 저자가 말한 것처럼 일단 미국 주식의 사이클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정도는 쭉 돌아볼 필요가 있고 "손절과 익절의 한가운데 서게 될 때 마음을 다잡고 냉정하게 판단하는 일이 참 중요한 것 같아요."라며 변동성과 위험 요소가 큰 주식 투자에서 자신의 목돈이 들어간 만큼 신중한 자세로 매도·매수 타이밍을 잡을 필요가 있다. 아무리 투자 고수라고 해도 하락장에 냉정을 찾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주가 시장이 앞으로 어떻게 요동칠지 모르기 때문이다. 저자가 거듭 강조하는 것처럼 기분이 매매가 되지 않게 마인드 컨트롤을 잘 하는 게 중요하다. 미국 주식투자가 궁금했다면 저자의 경험담과 노하우, 알짜 팁이 담긴 이 책을 권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