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타고니아 인사이드 - 파타고니아가 그리는 책임경영 기업의 미래
이본 쉬나드.빈센트 스탠리 지음, 이영래 옮김 / 라이팅하우스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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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파타고니아(PATAGONIA)는 아웃도어 전문 브랜드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세계 최고의 등반 장비 전문 제작 업체로 업계에서 인정받았지만 돈의 거의 벌지 못하고 있던 쉬나드 이큅먼트 대신 쉽게 수익을 올릴 목적으로 시작한 파타고니아가 의류 사업에 집중한 이후 서서히 자리 잡기 시작하면서 오늘날에 이르렀다. 파타고니아는 다른 기업보다 남다른 점이 많다. 지구 환경에 관심이 많은 기업으로 풀뿌리 환경단체에 1985년부터 매년 수익의 10%를 기부하는 약속을 지키고 있다. 우리 옷에 가장 흔히 사용되는 섬유인 면, 폴리에스터, 나일론, 울의 환경 영향 평가를 한 결과 목화 재배가 환경에 어마어마한 악영향을 주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큰 충격에 빠진다. 1996년부터 면 스포츠 웨어 전부를 유기농 면으로 교체하는 등 적극적인 변화를 주도한다.


이 책을 읽고 나면 파타고니아에 대한 기업 이미지가 더욱 좋아질 것이라 확신한다. 기업들은 파타고니아의 책임 경영을 보며 확실한 인사이드를 얻게 될 것이며, 이윤 추구만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닌 기업의 역할과 책임에 대해 고민하게 되길 바란다. 부록으로 실린 '책임 경영 기업을 위한 체크리스트'를 훑어보면 신뢰를 바탕으로 그들이 추구하는 경영철학에 부합한 책임 경영이 어떻게 이로운 영향을 끼치는지 알게 될 것이다. 소유주 및 주주, 근로자, 고객, 지역사회에 대한 책임을 담은 체크리스트는 매우 구체적이고 일관성을 가진다. 무엇보다 먼저 실천하고 책임지는 모습에서 좋은 회사의 표본을 보는 듯하다. 왜 타 기업에 비해 이직률이 낮고 업무 만족도가 높은가에 대한 이유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최근 들어 대기업들이 나서서 ESG 경영을 구호로 내걸지만 기업문화와 근로자, 고객, 제품에 대한 근본적인 변화가 없다면 기업 이미지 재고를 위한 홍보수단에 불과할 뿐이다. 탄소중립을 위해 오래전부터 고민을 거듭하며 바꾸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왔고 1983년부터 사내 보육 시설을 설치하면서 아이들이 뛰노는 회사로 세금 공제 혜택, 이직률 감소, 직원 참여도 증가 효과 등 근무 환경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근로자들이 일하고 싶은 회사, 닮고 싶은 경영철학과 기업문화를 가지고 있다. 이 책이 우리에게 시사하는 건 모든 기업은 지구 환경과의 상생 없이는 지속 가능하지 않다는 점이다. 작은 실천으로부터 변화가 시작되며 파타고니아가 왜 환경보호를 위해 기부금을 내며 적극적으로 참여하는지 알게 될 것이다. 앞으로 파타고니아와 같은 회사들이 나오기를 바라며 환경을 지키기 위한 노력의 결과물은 결국 우리에게 되돌아오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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