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이재명을 만났다
최인호 지음 / 씨스케이프(이맛돌) / 2016년 12월
평점 :
품절





최근 야당의 유력한 대권후보로 급부상하고 있는 이재명 성남시장에 대한 인지도가 날로 높아져가고 있다. 그의 언변은 거침없으며 논리정연하게 사이다처럼 톡쏘는 말이 가려운 속을 시원하게 긁어준다. 96%의 공약이행률은 그가 말 뿐이 아닌 책임감있게 자신의 공약을 지켜나가고 있음을 나타내는 지표다. 지자체에서 가장 성공적인 시장으로 평가받고 있는 이재명 시장은 내 개인적으로 차기 대통령이 되기에 부족함이 없어보인다. 지금 현재 우리나라에서 일어나고 있는 비상식적이며 이해할 수 없는 일들 앞에 국민들은 분노하며 허탈해하고 있다. 토요일마다 광화문광장에서는 촛불집회가 이어지고 있으며, 연일 뉴스에서는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를 보도하고 있다. 청와대와 가까운 커피숍에서 케이크를 한 조각 먹고 있다가 국민들의 성화에 즉흥적으로 연설한 전문이 실려있다. 2016년 10월 29일에 한 연설인데 그의 말에는 힘이 있었고 자신의 뚜렷한 소신이 느껴졌다. 


법과 원칙 대신 기본적으로 지켜야 할 상식이 무너진 사회를 우린 목도하고 있다. 편법과 반칙으로 부를 챙기고 이득을 보는 사람들이 기생하는 비정상적인 사회에 우리는 살고 있으며, 이번 사태를 통해 현재 대한민국의 현실과 밑바닥을 똑똑히 보여주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쓴 최인호 씨는 가난했지만 3000쪽이 넘는 마르크스 독일어 저작을 모두 번역한 엘리트 출신인데 그가 이재명의 연설과 인터뷰, 공약을 하나하나 자신이 친구와 나눈 생각을 적어내려가면서 때론 공감하기도 하고 우리나라의 현실 문제에 대해 접근하고 있다. 나 역시도 읽으면서 상당 부분 공감하고 전반적으로 바로 세워야 할 것들이 산적해 있음을 느낀다. 보수 정권이 집권한 9년간 우리는 사회, 문화, 외교, 복지, 국방, 정치 전반에 걸쳐서 그동안 쌓아올린 민주적인 질서가 무너지고 법과 원칙 대신 말바꾸기와 거짓말을 보며 참담해하고 있다.


이 책은 이재명을 지지하고 옹호하는 한 철학가의 책으로 비춰질 수도 있다. 그러나 전체적인 정치 흐름 속에서 우리는 과연 어떤 지도자를 세워 대한민국을 바로 세울 적임자인지 고민해봐야 하는 시점이다. 그의 연설이나 인터뷰 내용을 들여다보면 보수 진영의 공격에도 전혀 막힘이 없다. 그만큼 소신과 원칙이 뚜렷하기 때문에 여유롭고 자신감있는 반론을 펼 수 있는 것이다. 불의 앞에서는 타협하지 않고 약자에게는 골고루 이득이 돌아가도록 소신껏 정책을 이행하는 걸 보면 우리가 없어서 못하는 것들이 아니고 눈 먼 돈이 어디선가 잘못 쓰이고 세금이 엉뚱한 곳으로 흘러나가는 걸 바로잡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근본적으로 잘못된 부분을 바로잡을 적임자로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이 책을 읽으면서도 우리가 지켜나가야 할 가치와 신념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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