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서자들 1 - 사라진 책들의 도서관
마린 카르테롱 지음, 이원희 옮김 / 작가정신 / 2017년 1월
평점 :
절판




분서자들은 3부작으로 예술사와 고고학을 전공한 저자가 쓴 데뷔소설로 책 곳곳에는 그 지식을 활용한 낱말과 인물들이 등장한다. <분서자들>의 주인공인 오귀스트와 세자린의 시점에 이야기가 진행되는 데 자폐증을 앓고 있지만 계산과 측정 그리고 숫자와 관련된 모든 걸 암기할 수 있는 천재로 말을 거의 하지 않기 때문에 책에서는 세자린의 일기를 통해 논리적이고 관찰력이 뛰어난 그녀의 시점이 읽힌다. 오히려 오귀스트 관점에서 진행하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데 역시 천재는 다른 것일까? 이야기는 두 남매의 아버지가 어느 날 의문의 교통사고를 당해 죽게 되고 아버지가 맡긴 책을 잘 감춰두다가 그 책에 비밀이 있고, 분서자들이 책을 없애려 한다는 걸 알게 된다. 그래서 책을 수호하는 비밀 결사단의 멤버가 된 이들은 분서자들에 맞서게 된다는 내용이다.


과거 역사에서 보듯 금서로 지정된 책들은 모두 불태워졌는데 그거 지배계층을 위협할만한 내용을 담고 있었기 때문이다. 책은 지식의 보고로 누구나 책을 읽음으로써 지식을 얻고 깨우치게 된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 사라진 책의 비밀을 밝혀내기 위해 왜 분서자들에게 맞서 싸우게 되었을까? 오귀스트는 모든 무술을 섭렵한 무인이고 세자린은 지략에 능한 브레인으로 수호자가 된다. 2부와 3부의 줄거리만 봐도 갈수록 점점 흥미진진한 소설일거라는 예감이 든다. 1부만 읽고 있어도 웃음을 유발하는 문장과 시니컬함이 공존하고 있는데 술술 읽을 수 있을만큼 속도감있게 빠른 전개가 돋보인다. 1인칭 시점에서 쓰여진다는 점이 한 몫을 한 것 같다. 두 남매가 각자 바라보는 관점이 다르고 세자린의 일기에 등장하는 결론과 요약은 뭔가 주요 줄거리를 간단하게 정리해버린 느낌이다.


모험과 미스터리가 가득한 이야기는 독자들로 하여금 상상력의 세계로 인도한다. <분서자들>은 책을 좋아하는 사람은 빠져들만한 소설이다. 매우 재미있고 흥미롭게 전개되는 이야기와 매력적인 등장인물, 위트있는 대화가 있어서 2부와 3부에 어떤 내용이 펼쳐질 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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