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오늘 뭘 해야 행복할까?
피오나 로바즈 지음, 정윤희 옮김 / 책이있는풍경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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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을 쫓고 행복의 이유를 찾는 사람들이 많다는 건 역설적으로 우리가 행복을 행복으로 누리지 못하고 있다는 증거다. 남들이 볼 때 행복한 조건을 갖춘 사람도 또다른 행복을 얻기 전에는 자신의 삶에 만족하지 못하는 것이다. 사실 ~해라라는 투의 단언을 내켜하는 편은 아니다. 이 책은 행복해질 수 있는 여러 이유들이 있고 사소한 질문들을 던진다. 그 질문들 앞에 내 자신의 행복을 위해 살고 있는지 아니면 그렇지 못한 삶을 살고 있는지 생각하게 한다. 어디서든 한 번 이상은 들어봤던 얘기들이라 그다지 새로울 것은 없다. 생활하면서 실천하지 않았을 뿐이다. 이것만 해서 행복해지는 건 없다. 결국은 우리의 생활 습관에 쌓이고 쌓여서 만들어지는 것이다.


행복은 마음이 충만하고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웃음이 절로 나오는 상태가 아닌가. 행복이 그리 거창할 리 없다. 목마름과 갈증에 지쳐있을 때 시원한 물 한 모금에도 행복할 수 있고, 내가 힘들 때 토닥여주고 위로해줄 수 있는 사람이 곁에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함을 느끼는 것이 사람이다. 행복은 사소한 일상 속에서 찾는 것이지 어디 애먼 곳에 있지 않다. 내게는 하나의 목표만 이루만 행복할 것 같다. 다이어트를 통해 날씬한 몸을 갖는 것이다. 체력을 키워서 지치지 않은 폐활량을 얻고 싶다. 입을 옷이 많아질테고 건강한 삶 속에서 도전할만한 일이 많아질 것 같다. 맛집에 다니며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도 좋아하지만 그보다 체중 증가로 인해 건강을 해치는 것도 낫다.


우리는 지금 행복한가? 라는 질문에는 행복해져야만 한다는 생각을 강요하고 있다. 지금 행복하지 않으면 불행한 것이라고 속단하지 쉽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행복의 반대말이 꼭 불행이라 단정지어서 생각할 필요는 없다. 우리는 소소한 목표를 이뤄가며 행복해지기 위해 하루 하루 최선을 다하며 살아가는 것이다. 누군가에게 베푸는 삶, 봉사하면서 사는 삶에 행복을 느끼고 내가 가진 것을 다른 사람에 나눠주는 삶도 행복한 것이다. 저마다 행복을 느끼는 이유와 목적은 각각 다른 것이다. 많은 책을 읽을 기회를 얻었고 책을 읽은 후 이렇게 글을 쓰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 삶이 계속되는 동안 행복한 날이 많은 사람은 누구보다 복받은 사람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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