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여 마땅한 사람들
피터 스완슨 지음, 노진선 옮김 / 푸른숲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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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책 제목을 보고 소름이 끼쳤다. 우리는 살인을 저지른 사람이 TV 화면에 비출 때면 한마디씩 한다. "저 사람은 죽어야 해"라고. 이 땅에 죽여 마땅한 사람들이 있을까? 책 제목을 보면 누군가를 향한 증오와 분노로 가득하다. 믿었던 가장 가까운 사람이 자신도 모르게 다른 사람과 깊은 관계를 맺고 있어왔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 느낄 감정은 누군가를 죽여야겠다는 생각을 갖게 만들었다. 주인공을 테드는 어느 날 우연히 공항에서 릴리라는 묘햔 매력을 가진 여성을 만나게 되고, 부자인 자신에게 접근해 결혼까지 해 3년차를 된 아내 미란다는 자신의 부하직원과의 불륜 장면을 목격하게 되고 릴리에게 미란다를 죽이겠다는 말을 한다. 릴리는 감정의 동요없이 동의하며 계획을 세우기 위해 둘 만의 장소인 메사추세츠주 콩코드의 한 호텔에서 만나기로 약속한다.


릴리는 테드에게 둘 다를 죽이는 것이 어떻겠냐는 제안을 한다. 불륜을 저지른 사람은 죽어 마땅하다고 생각한 둘은 치밀하게 살인 시나리오를 짜고 아내의 죽음 이후 제일 먼저 용의선상에 오를 것이 뻔한 테드에게 알리바이를 만들고 완전범죄에 성공하기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한다. 이 책은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별로 이야기 등장하는데 릴리는 척이라는 남자에게 적의심을 갖고 있다. 어느 날 자신이 잠든 침대에서 몰래 자위를 한다거나 어떻게든 자신을 탐하려 들기 때문이다. 그런 과거를 살짝 보여주면서 소설은 속도감있게 빠른 전개를 보여주고 있다. 독자들이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예기치 못한 반전을 거듭하는 전개는 후반부로 치닫을수록 절정에 달하는 매력적인 작품이다. 총 3부로 진행되는 동안 남주인 테드보다 오히려 여주인 릴리에게 더 눈길이 쏠리는 이유는 매럭직인 캐릭터 설정에 있다.


아내의 불륜으로 자제력을 상실해 죽여야 한다고 말하는 테드나 남편의 부하직원과 불륜을 저지르는 미란다, 성에 집착하는 척 등 비정상적인 사람들이 있는 반면 릴리는 매우 아름다운 미모를 지닌 미인이면서 합리적이고 도덕적인 사고를 하는 매우 이성적인 여자다. 상식적이며 의리를 지킬 줄 안다. 테드에게 아내를 죽이라는 말을 하면서도 한 번도 감정에 치우쳐 흔들리는 법이 없다. 출간을 앞둔 작품으로 무더운 여름철에 빠져들만한 소설로 추천하지 않을 수 없다. 한순간 어디로 튈 지 모르는 사건전개로 인해 살인, 죽음이란 주제를 갖고 있지만 생명과 도덕에 대해 생각해볼만한 흥미진진한 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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