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글쓰기 - 단순하지만 강력한 글쓰기 원칙
박종인 지음 / 북라이프 / 2016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기자 출신이라 화법이 시원시원하다. 글이 명확해서 맺고 끊음이 확실하다. 좋은 글의 원리는 간단하다. 철칙 3가지만 기억하면 나쁜 습관을 고칠 수 있다. 글은 쉬워야 한다, 문장은 짧아야 한다, 글은 사실(fact)이다. 글쓰기에 대한 많은 책과 특강이 있지만 이 철칙은 변함없다. 애먼 곳에서 찾을 필요가 없다는 말이다. 입으로 말하듯 쉬운 단어들로 짧게 쓴다. 의도적으로 쉽게 짧게 쓰는 연습을 해보자. 어느 한 강사 분은 트위터로 연습해보라고 했다. 트위터는 글자수 140자 제한이라 많이 쓸 수 없다. 쓸데없는 수식어를 버리다보면 문장은 간결해진다. 좋은 글과 좋은 문장에 대해 고민이 많다. 글쓰는 직업은 아니지만 우리는 늘 글을 써왔다. 


서민 교수도 외모 대신 자신을 돋보이게 할 수단은 글빨이라 생각했다고 한다. 유머감각이 번뜩이는 재미난 글을 쓰기 위해 자신을 단련한다는 데 일단 글은 재미져야 사람들이 읽는다. 따분하고 지루한 데 책상머리에 앉아 읽는 것도 고문이다. 아직도 글쓰는 것이 어렵기는 매한가지다. 되도록 쉽게 쓰고 겉멋든 어려운 단어는 쉬운 단어로 바꿀려고 한다. 외래어나 일본어, 한자어 대신 우리말을 쓰려고 한다. 우리말의 본뜻을 알 땐 정말 기뻤다. 잘못쓰는 문장은 없는지 바른 말로 쓰기는 한건지 아직도 긴가민가할 때가 종종 있다. 그래서 조심스럽다. 일본식 표현에 점령당한 우리 말과 문장을 보면 어디서부터 고쳐나가야 할 지 난감하다.


<기자의 글쓰기>의 요점은 뚜렷해서 다른 글쓰기 책을 굳이 읽지 않아도 충분하다. 예시문의 초고, 완고, 분석도 여러 편 수록되서 글쓰기 교정할 때 도움이 된다. 군더더기없이 깔끔해서 더 이상 손 볼 데 없는 글은 교정하다보면 고쳐진다. 입으로 말하듯 글을 쓰고 누구나 이해하기 쉬운 문장을 써야겠다고 생각한 건 이오덕 선생님의 <우리말 바로알기 3>을 읽고부터다. 일상생활에서 잘못 쓰는 표현들이 정말 많다. 일본어를 작업현장에서 그대로 쓰고, 일본식 표현이 뉴스에서 번번이 나온다. 우리가 모르고 쓰는 표현들이 많은데 한자를 쓴다고 다 고상한 건 아니다. 알아듣도록 써야 좋은 글이고 좋은 문장이다. <기자의 글쓰기> 덕분에 좋은 글에 대한 고민이 더 깊어진 것 같다. 바르게 쓰는 습관을 기르다보면 생각을 지배하여 논리정연한 사고를 기를 수 있지 않을까? 이제라도 우리글에 대해 더욱 관심을 가지는 계기로 삼고 좋은 글을 쓰기 위해 철칙 3가지를 잘 지켜내도록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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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이 가지는 특징


1. 좋은 글은 쉽다. 어려운 단어가 없다.

2. 입말을 사용해라. 리듬감 있는 짧은 문장으로 써야 좋은 글이다.

3. 독자는 감동을 원한다.

4. 감동은 첫 문장과 마지막 문장에서 나온다.

5. 수식어는 감동을 떨어뜨린다.

6. 독자들은 '너무 예쁘다'가 아니라 예쁜 이유, 구체적인 팩트를 원한다.

7. 명쾌하게 끝난 글이 감동과 여운을 준다. 불명확한 글, 결론 없는 글은 독자를 짜증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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