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덴마크 사람들 - 그들과 함께 살아본 일 년
헬렌 러셀 지음, 백종인 옮김 / 마로니에북스 / 2016년 4월
평점 :
절판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덴마크 사람들'은 '마리끌레르'의 편집인이자 저널리스트인 저자가 취업 에이전시로부터 새로운 일자리를 제안받은 남편을 따라 영국 런던에서의 생활을 모두 정리하고 덴마크로 건너가 겪은 일 년간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솔직히 한국에서의 현실과 대비되는 덴마크를 알게 될수록 진심으로 부러웠다. 50%의 세금을 내고 1년 중 절반이 춥다는 건 별 문제가 되지 않았다. 레고 본사에서 일하는 남편(별칭 레고맨)은 9시에 출근해서 4시 정도 퇴근한다. 그보다 사정이 있는 사람은 더 일찍 퇴근한다고 한다. 일과 삶의 균형을 중요시 하는 덴마크에서는 야근을 강요하지도 않고 자신만의 시간을 충분히 가질 수 있다. 우리나라만 해도 야근하지 않으면 안되는 회사 분위기와 과도한 스트레스로 인해 삶의 사이클링이 회사에 맞춰서 살고 있다. 일과 여가가 분리되지 않고 모든 스케쥴은 회사 다음이다. 


부러웠던 건 직업으로 사람을 평가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직업의 귀천이 없고 그가 무슨 직업을 가졌든지 상관없이 똑같이 대한다는 점이다. 덴마크는 전반적으로 신뢰를 기반하는 통용되는 사회다. 서로를 신뢰하는 사회가 스트레스를 덜 받고 불필요한 과정을 생략할 수 있게 한다. 덴마크에서의 평등은 기본적으로 중요한 부분인데다 당이나 정권에 좌우되지 않는다. 스포츠클럽도 부나 권력과 상관없이 누구나 가입해서 즐길 수 있다. 세금은 거의 절반을 떼갈만큼 많이 부과하지만 사회적인 혜택은 정말 좋다. 포괄적인 사회보장 시스템, 무료 건강보험, 대학교 학비를 포함한 전 국민 무상 교육, 양육비 보조, 실직 후 2년 동안 임금 80% 보장해주는 실업 보험 등으로 인해 덴마크는 빈부 격차가 가장 적은 나라로 손꼽힌다. 무료급식을 하면 포퓰리즘으로 매도당하고 반값등록금을 해주기 싫어서 말 바꾸기를 하는 우리나라와는 차원이 다르다.


일과 삶이 균형을 이뤄야 가정이 건강하고 이는 곧 업무효율성에도 영향을 끼친다. 근데 그걸 간과하고 너무 잦은 야근, 철야와 과도한 스트레스는 이제 직장인들의 만성이 되버렸다. 계층 간 차별이 존재하며, 상명하복은 사회 전체에 잔존해있다. 행복지수가 낮은 건 어쩌면 당연하지 않을까? 사회 곳곳에서 차별과 부당함하고 억울한 일이 많은데 어떻게 행복하다고 할 수 있을까? 저자가 수시로 사람들과 만나 인터뷰를 하면 대개 10점 만점에 8~10을 댈만큼 자신의 생활에 만족하며 충분히 행복하다고 한다. 휘게 문화와 가구, 디자인에 신경쓰는 덴마크에서 잠시 살아보고 싶기도 하다. 끝으로 덴마크식으로 사는 데 필요한 열 가지 팁을 소개하고자 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스칸디나비아 반도의 한 축인 덴마크라는 나라의 사회 시스템이 너무나도 부러웠고 언제쯤이면 일과 삶의 균형을 중시하고 계층 간 차별이 존재하지 않으며 사회보장 시스템이 잘 갖춰진 나라가 될 수 있을까? 모두가 직업 앞에 평등하고 기본적으로 신뢰를 바탕으로 서로를 믿는 사회는 올 수나 있을까? 



[ 덴마크식으로 사는데 필요한 열 가지 팁 ]


1. 신뢰(그 이상)

2. 휘게에 들어가라.

3. 몸을 움직여라.

4. 미적 감성을 깨워라.

5. 선택권을 단순화하라.

6. 자랑스러워하라.

7. 가족을 존중하라.

8. 남녀가 하는 일을 똑같이 존중하라.

9. 놀이

10. 나누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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