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러스트 철학사전 - 한눈에 보고 단숨에 읽는
다나카 마사토 지음, 이소담 옮김 / 21세기북스 / 2016년 4월
평점 :
품절




고대 탈레스부터 현대 생명윤리까지 87명의 철학자와 187개의 철학사상을 한 권에 모두 담았다. 일본답게 그림을 그려 어렵고 복잡한 철학을 일반인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철학 하나만 떼어 설명하면 책 한 권으로도 모자를만큼 방대하고 까다롭다. <한눈에 보고 단숨에 읽는 일러스트 철학사전>은 철학자들과 그들이 체계적으로 정립한 철학사상의 요점만을 요약하였다. 이와 비슷한 책으로 <철학용어사전>이 있는데 그 사전에 일러스트가 넣어 시각적으로 훨씬 보기 편하다. 철학은 태생적으로 일반인들이 접근하기엔 생소한 개념으로 듣기만해도 머리가 지근거릴만큼 기억에 오래 남지 않았다. 칸트, 하이데거, 데카르트, 아리스토텔레스, 플라톤 등 철학은 이들이 세상을 이해하는 틀과 개념을 만든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사람이 사는 공간에 존재하는 규범과 윤리를 체계적으로 정리할 필요가 있었고, 이들 철학자들의 사상은 르네상스 이후로 산업화되면서 큰 영향을 주었다. 일상생활 뿐만 아니라 정치, 경제, 사회 전반에 걸쳐서 이들 철학사상은 중요한 지침서와도 같은 것이다.


철학이란 말을 들으면 학을 뗄 정도로 싫은 사람도 있을 것이다. 빠삭하게 안다해도 실생활에 별 효용가치는 없다. 물질 중심이 된 사회에선 기껏해야 개똥철학으로 취급받을 뿐이다. 이제 과거에 알았던 것보다 더 많은 지식이 쌓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기초 사상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목적도 원칙도 없는 셈이다. 우리가 철학을 배우고 알 필요가 있는 것은 세상규범이 철학을 기반으로 이해되고 유기적으로 연결되기 때문이다. 단 하나의 철학이 전부일 수는 없고 항상 대립관계를 유지하며 긴장상태에 놓이기 때문에 세상을 더 폭넓게 바라볼 수 있는 것이다. 지금까지 우리들의 삶이 그랬고 그런 원리로 사회가 일정 틀에서 지켜질 수 있었다. 이는 학교나 가정 교육을 받으면서 지켜야 할 것과 도리를 다해야 할 일을 아는 것과 같다. 철학없이 어떤 일을 한다고 했을 땐 무개념과 무질서만 지배할 뿐이다. 보통 백과사전식으로 담는 건 깊이가 떨어진다는 단점을 내포하고 있다. 다만 철학 입문서로는 일러스트가 머릿 속에 기억되기 좋다. 어려운 철학 개념이지만 그 원리만 대강 알면 누가 그 말을 언급했을 때 머릿속에서는 분주하게 그때 본 그림을 기억해낼 것이다.


고대 그리스부터 현대까지 많은 철학자들이 나왔고 수많은 사상들로 세상의 이치를 이해하려고 했다. 이 책은 오로지 서양철학에 한정되어 있다는 점은 참고할 필요가 있다. 교과서에도 나오는 이들 철학은 우리가 알던 것보다 훨씬 많았고 재미있기 읽는 정도로만 활용해도 본래 취지에 맞는 소기의 목적은 달성될 수 있을거로 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