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괜찮아
우근철 지음 / 리스컴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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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다독이는 위로의 글. 나만 그런 것은 아니라며 다 그렇게 사는거라며 빈 소주잔에 술 따르듯 건네는 말들. 누구보다 바쁘게 앞만 보면서 열심히 살아왔다. 일에 집중할 때는 무섭도록 몰입하면서 많은 일들을 쳐냈었고, 회사와 집을 오가는 다람쥐 쳇바퀴 도는 생활을 묵묵하게 견디는 일이 미덕이라 여기며 성실하게 생활했다. 그 일로 인해 점점 늘어나는 뱃살과 목은 점점 뻣뻣해져가고 많은 지쳤었다. 청춘은 아름다운 말이다. 인생에서 가장 활기차고 의욕적인 시기가 아니던가? 그런데 열심히 살고 있는데도 앞길이 좀체 나아질 기미조차 보이지 않고 답답해서 힘들다고 한다. 많이 쓴 것 같지도 않은데 빚을 지고 있고 마이너스 통장에 신용카드로 생활하며 근근히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다고. 요즘은 청년실신이라는 신조어까지 나오고 있다. 청년실업과 신용불량자를 합성어 한 말이라고 한다. 현실은 더 암담하다고 한다. 실질적으로 생활하기에도 빠듯할만큼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며 등록금을 번다. 


그럼에도 청춘은 젊음이라는 무기로 무엇이든 해볼만 하고 도전할 수 있다. 몇 마디 글과 사진으로 채워진 사실 읽는데는 한 시간이면 충분할 정도이지만 묵직하게 전해져오는 글을 읽다보면 그래 아직은 쓰려져도 괜찮다. 실패를 겪어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용기 한 줌만 있으면 된다. 학교라는 울타리를 벗어나 세상을 알아버린 지금. 나를 다독여주는 그 말 한마디가 고맙다. 빠른 속도로 가지 않더라도 방향만 바로잡고 간다면 그것으로 족하다. 내가 꼭 누구의 무엇이 될 필요는 없다. 그저 지금처럼 건강하고 밝게 살아갈 수 있으면 된다. 세상은 여전히 살아볼만하고 우리의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그래도 세상에 나왔는데 즐겁게 즐기면서 살아가야 하지 않을까? 마냥 세상 앞에 움츠리지 말고 올바른 생각과 희망을 놓지 않는다면 해내지 못할 일은 없을 것이다. "청춘이라 하기엔 너무 때 타 버렸고 어른이라 하기엔 한참 덜익은 지금" 나는 청춘다운 청춘을 누리면서 살고는 있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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