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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을 팔고 세상을 얻다
맹명관 지음 / 책드림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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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요 몇 년 사이에 급성장하는 중국 경제와 기업들의 세계시장 진출을 보면 격세지감을 넘어 놀라울 뿐이다. 바이두, 샤오미, 화웨이, 텐센트, 알리바바 등 이제 이름만 들으면 어떤 회사인 지 알만큼 인지도가 높은 기업으로 성장 발전하였다. 포브스가 뽑은 중국 8대 혁신 산업으로는 고속철도, 소액결제, 전자상거래, 택배 서비스, 온라인 투자 상품, 저가 스마트폰, 유전자 분석 서비스, 수력 전기를 들고 있는데 이느 중국의 혁신적으로 거대한 인프라 구축을 발판삼아 각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기업들이 계속 성장해가고 있음을 의미한다. 단지 기술과 서비스를 모방하는 차원이 아니라 소비자들에게 훨씬 편하고 이득이 될 수 있는 방법을 알기 때문에 앞으로 한국 기업에겐 위협적일 것이다.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정부의 규제완화와 전폭적인 지원이 뒷받침을 해주고 구매력 강한 내수시장으로 인해 다양한 서비스를 시도해볼 수 있는 것이다. 특히나 샤오미의 경우 애플 짝퉁이라 비하했었지만 지금은 세계3위의 스마트폰 생산업체로써 누구도 무시 못할 기업이 되었다. 샤오미는 저렴한 스마트폰을 판매하는 대신 하드웨어 보다 소프트웨어에 집중하였다. 매주 2차례나 이용자들의 의견을 반영하여 지속적으로 금요일마다 업데이트를 하는 등 기능개선을 위해 꾸준한 노력을 기울인 결과 안드로이드 OS 중 가장 아름답고 필요한 앱만 설치되어 있기로 정평이 나있다.
이들의 매출액은 상상을 초월한다 한 예로 지방 도시의 예산비를 충당하고도 남을 돈을 버는 기업이 있을 정도로 막대한 매출을 올리고 있다. 그 경쟁력의 근간으로 온주상인(원저우 상인)을 들고 있다. 오늘날 온주상인은 '돈을 가장 잘 벌고, 돈 버는 법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의미하는 말로 통용될 정도라고 하는데 그 이유를 정리하면 사람을 사로잡는 화려한 옷차림과 현란한 말솜씨, 인적 자원에 충실한 개미군단의 저력, 과감한 도전정신과 근성, 위기를 헤쳐나가는 불굴의 의지를 갖춘 사람들이다. 이들은 돈을 벌기 위해 애쓰는 것을 전혀 부끄럽게 생각하지 않는다. 돈을 통해 인생을 바꾼다는 생각을 하기 때문에 오히려 유대인보다 더 그 생각이 깊게 박혀 있다보니 어느 시장에서든 탁월한 현지 적응 능력을 보여 어떤 식으로든 장사를 해 돈을 번다고 한다. 우리 기업이나 창업하는 사람이 배워둬야 하는 5가지 생존전략이 있는데 첫째, 어떤 어려운 환경에도 굴복하지 않고 스스로가 시장을 개척하고 만드는 정신. 둘째, 다른 사람에게 연연하지 않는 자강불식의 자세. 셋째, 고정관념에 사로잡히는 않는 유연하고 창의적인 사고방식. 넷째, 시장과 정세의 흐름을 정확하게 읽는 눈과 통찰력. 다섯째, 공동의 이익을 추구하는 공생 정신. 우리나라에게 부족한 부분은 셋째와 넷째, 다섯째인 것 같다. 기업문화나 회사 내 팀별 사고방식의 차이인 듯 싶은데 고정관념을 배제한 채 유연하고 창의적인 사고를 갖출려면 포용력과 인내심이 필요하다. 많은 아이디어와 색다른 발상이 나올려면 계급이나 연차와 상관없이 의견을 표출시킬 수 있는 조직이어야 가능하다. 시장의 흐름을 제대로 읽을 줄 알려면 자신의 지식을 너무 맹신하지 말아야 한다.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시장을 내다볼 줄 아는 통찰력을 갖춰야 한다. 그리고 공생 정신은 과연 자사에게만 해당사항일까? 내 생각에는 협력업체와 하청업체 모두 공생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중국은 미국과 더불어 초경제강국으로 우뚝 섰다. 이들이 지금 이렇게 큰 발전을 가져올 수 있었던 이유를 면밀히 파악하여 장점을 따와 우리 기업문화에 녹아들 수 있도록 하는 일이 필요할 것 같다. 중국의 온주상인들은 철저히 자신의 물건을 팔아 이익을 얻기 위해 무엇이든 해보는 타입이다. 돈을 잘 벌면서 버는 법을 알기 때문에 결코 포기하는 법은 없다. 이들을 통해 배울 것은 빨리 배워서 세계 경제에 뒤떨어지지 않도록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