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력파괴자들 - 학교를 배신하고 열정을 찾은
정선주 지음 / 프롬북스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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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나온 인물들이 중도에 학업을 포기한 데는 다 그만한 이유와 확실한 계획, 뚜렷한 목표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중퇴를 해서 성공한 것은 아니라는 말이다. 분명한 것은 한국이라는 사회가 학력지상주의에서 완전히 자유롭지 않다는 점이다. 어느 대학을 나왔느냐에 따라 차별과 신입사원 초봉이 다르다. 동상이몽인지 학생들은 대기업에 입사하기 위해 스펙을 쌓기에 열심인데 회사에서는 특정 대학 출신을 우선적으로 뽑지 않겠다고 한다. 현실은 그리 변한 것이 없는데 스티븐 스필버그, 제임스 캐머런, 워쇼스키 남매처럼 상상력을 자유롭게 발산하면서 자신만의 길을 갈 수 있는 사회인지 아직 확답을 내리지 못하겠다. 엄연히 미국과 한국의 문화적 차이가 크기 때문에 만일 이들과 같은 선택을 하게된다면 매우 험난한 여정을 지나가야 할 것이다. 단지 그런 사람이 있다는 정도로 읽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미래에는 상상력과 컨텐츠 생산력이 큰 비중을 차지할 것이라는 것은 안다. 대명제는 인식하고 있지만 이 책에서 예를 들고 있는 기업인이나 성공한 사람들은 죄다 미국인이다. 책 뒤에는 학력파괴자들이라고 해서 명단별로 정리를 해뒀다. 사실 다른 것을 다 떠나서 과연 현실적으로 봤을 때 학력이 중퇴라고 하면 사회적으로 남들과 똑같은 대우를 해줄 수 있을까? 일반 기업에는 입사하기 어렵고 예술가나 음악인의 길을 가야하지 않을까? 진보라도 최종학력이 중퇴를 했지만 피아노에 대한 진념과 열정으로 각종 대회에서 1위를 차지하며 재즈 피아니스트의 신동이 된 그녀다. 자신의 재능과 노력이 학력을 뒤엎은 것이다. 하지만 아무런 재능이나 목표도 없이 무턱되는 중퇴한다고 해서 모두 성공한다고 생각하면 위험하다고 생각한다. 단지 이런 사람도 있다는 걸 알아두면 될 듯 싶다. 


앞으로의 사회는 학력파괴자들이 떳떳하게 자신만의 꿈과 재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관용적이고 포용력이 가득한 사회였으면 좋겠다. 중퇴를 하든 고졸이든 대학중퇴든 상관없이 오로지 실력과 개인적 역량만으로 회사가 원하는 사람을 채용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학력과 스펙 때문에 쓸데없는 곳에서 힘을 쏟는 소모성 사회가 되고 있다. 이렇게 기형적인 구조는 언제쯤 끊어질 수 있을까? 학교의 교육과 기업의 채용방식에서 공통분모를 찾아낼 수 없을까? 창의력과 상상력이 미래 사회에 중요하다고 하면서 시험은 오지선다형으로 찍기가 가능한 방식이며, 취미생활을 하기에는 대학입시 때문에 제대로 할 수 있는 학교는 많지 않다. 대학 들어가기 전에 자신이 어떤 분야에 재능을 갖고 있는지 발견할 수 있는 충분한 기회가 주어져야 하는데 지금도 주입식 교육과 대학 위주의 학습을 고수하기 때문에 여전히 학력지상주의에서 벗어날 수 없는 것 같아 씁쓸하다. 이 책에 나온 인물들이 나올 수 있는 사회가 오길 기대하며 앞으로 우리는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인생 공부를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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