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긴 어게인 여행 - 인생 리셋을 위한 12가지 여행법
이화자 지음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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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 와 닿은 책이다. <비긴 어게인 여행 - 인생 리셋을 위한 12가지 여행법>은 네팔, 베트남, 미얀마, 미국 샌프란시스코, 캐나다 옐로나이프, 미다가스카르, 조지아, 아제르바이잔, 인도네시아, 우즈베키스탄, 대만, 에티오피아 등을 여행하면서 느낀 여행담과 사색을 담은 책이다. 무엇보다 바뀌지 않는 시스템에 갇혀 인생의 의미를 모른 채 방황하는 사람들이라면 단순히 여행기가 아닌 저자의 사색을 읽어보길 바란다. 


"늘 똑같이 되풀이되는 일상을 잠시나마 거리를 두고 바라보는 일은 어쩌면 미친 현실에서 미치지 않고 살아갈 수 있도록 해주는 필수 항목인지도 모른다. 사회적으로 성공했을지 모르지만 단 한 번도 잣힌과 직멸한 용기가 없어, 매일매일을 남들의 기준에 맞춰 살다 보니 우울증과 불면증에 시달리는 사람들을 나는 알고 있다." p.65


여전히 갇힌 틀에 사는 내겐 여행은 해방구이자 현실을 벗어나는 탈출구다. 저자처럼 마음 푹 놓고 세계 곳곳을 돌아다니며 내 자신으로부터 자유로워지고 싶다. 15년간 안정적인 교수로 재직하던 저자는 통제된 시스템에 답답함을 느끼고 불행한 안락보다는 위험한 행복을 누리기 위해 과감히 여행을 선택했다. 광고 카피라이터로 8년, 대학교수로 15년이라면 누구나 선망하는 직업을 누리면서 살아왔을텐데 이젠 여행작가로서 새로운 인생을 리셋하며 살아가고 있다. 우리는 도시에서의 기본적인 생활을 누리기 위해 소모적인 삶을 살아가고 있는 것은 아닐까? 일 중독증에 빠진 듯 하루하루 바쁘게 살아야만 뭔가 보람차게 보낸 것이라 자위하며 내 자신의 삶과 행복 그리고 미래를 위한 투자보다는 회사형 인간으로서 점점 꿈과 열정을 소모시키고 있다. 행복이라는 기준도 눈에 보이는 수치나 물질적인 것에 집중되다보니 어느 때 행복한 지 모른 채 다른 사람들의 웃음을 부러워할 뿐이다.


책을 읽고 있으면 또 사진을 보고 있으면 홀가분하게 몇 달이고 그 나라에 머물면서 이제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것을 누리고 싶어진다. 누군가에게 속박되지 않은 여행자니까 큰 제약을 따르지 않을 것이다. 인생을 살면서 아직 가보지 않은 나라가 이렇게도 많은데 그 나라 사람들의 삶을 들여다보면 내 자신을 더 객관적으로 볼 수 있지 않을까? 내팔의 포카라에 몇 주간 머물고 싶고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완벽한 하루를 계속 보내고 싶다. 내가 하고픈 것들이 그대로 허용되며 그저 오늘 하루가 행복하고 즐거울 수만 있다면 저자처럼 과감히 여행을 떠나도 좋을 것이다. 내게 주어진 시간을 마음대로 쓸 수 없는 대신 경제적인 댓가를 받고 그걸로 한 달을 또 생활해야 하는 삶의 반복이었다. 앞으로 어떤 삶을 살아가야 하는지 오늘을 고민하는 현대인들에게 힐링이 되는 책이다. 인생 리셋을 위해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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