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링 리더 vs 힐링 리더
송수용 지음 / 스타리치북스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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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킬링 리더였나? 아니면 힐링 리더였을까? 조직생활을 하다보면 힐링 리더를 만날 때도 있고 킬링 리더를 만날 때도 있다. 겪어본 바로는 힐링 리더보다는 킬링 리더가 더 많았던 것 같다. 그래서인지 책을 읽으면 구구절절 옳은 말인데 씁쓸함을 지울 수 없었다. 저자가 본 킬링 리더와 너무나도 닮아서 공감하며 읽었다. 동맥경화가 걸린 듯 정해진 룰의 원칙 속에서 움직이는 그 틀에서는 자신의 생각을 마음껏 드러낼 수 없다. 설령 새로운 무언가를 시도해본다 해도 지속시키기 어렵거나 이 조직과 맞지 않은 건 걸러내버린다. 해봤자 소용없다며 자포자기 식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데 있어 소극적으로 되버린다. 내가 바라는 이상적인 조직과의 차이에서 오는 간극을 메꿀려면 일정 부분 내 개성과 바라는 것을 포기해야 한다. <킬링 리더 vs 힐링 리더>는 내가 몸 담은 회사에서 상사들을 기억에서 재소환시킨다. 별의 별 사람들을 다 만나봤고 말로 통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전혀 말이 통하지 않는 사람을 봤다. 누구나 조직을 위해 일한다고 생각한다. 한 사람으로 인해 조직이 와해될 수 있고 재기 불가능한 조직을 살려내는 리더가 있다. 대표적인 힐링 리더로는 JAL의 이나모리 가즈오 회장과 세종대황,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을 들 수 있다. 반면 킬링 리더는 패튼 장군과 레셉스를 예로 들었다.


역사적인 사례에서 알 수 있듯이 진정한 리더는 항상 겸손하며 스스로 솔선수범하며 앞장선다. 아픔이 있는 사람들을 외면하지 않고 조직원 한 사람 한 사람을 인간적으로 대한다. 내 지위의 높음을 내세우지 않고 어떤 대우를 꼭 받아야 한다고 목에 힘주지도 않는다. 강압적이거나 폭압적으로 위협을 주기 보다는 당면성을 설득하며 좋은 결과와 조직의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 진정한 리더다. 조직을 이끄는 힘이 강력한 카리스마라고 생각하는 리더들이 많다. 좌중을 휘어잡는 위압감과 권위만을 내세우기 보단 조직을 하나로 만드는 동기부여를 확실하게 해주며 무조건 밀어부치기 보단 팀원들이 이탈하지 않고 자연스레 조직에 흡수될 수 있도록 여건과 환경을 만들어줘야 하지 않을까? 그런 분위기 속에 점점 팀원들은 자발적으로 옳은 일들을 하게 되는 것은 아닌지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우리는 여전히 회사 내에서 성과 지상주의와 군대식 조직문화에 길들여져 있다. 그래서 조금 지나치다고 생각하면서도 당연하게 하나의 문화로 받아들인다. 직위에 상관없이 서로를 존중해주며 목표를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반면 그에 따른 적절한 보상과 휴식이 주어질 때 더욱 최선을 다하지 않을까? 밑도 끝도 없이 밀어부치는 일이 능사는 아니다. 그에 따른 반발과 반감은 전혀 생각하지 않는걸까?


현재 리더에 위치한 사람이라면 반드시 읽어봐야 할 필독서다. 나는 과연 리더로써 조직을 죽이고 있는지 아니면 살리고 있는지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내 경험치가 진리일 수는 없고 언제든 상대방의 직위와 상관없이 받아들이며 더 나은 해결책을 제시해줄 수 있어야 한다. 조직이 유기적으로 돌아가는 톱나바퀴처럼 되려면 기름칠도 하고 녹슨 것은 없는지 잘 살펴봐야 한다. 내가 바라는 리더상이 있는 나 역시 그런 리더로서의 모습을 갖췄는지 되돌아보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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