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훈의 대담한 경제 - 대한민국 네티즌이 열광한 KBS 화제의 칼럼!
박종훈 지음 / 21세기북스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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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네티즌 사이에서는 헬조선이라는 신조어가 유행이라고 한다. 각종 조사에서 안 좋은 것은 죄다 1위 아니면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지만 좋은 지표들은 OECD 국가 중 하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현재 우리들의 모습을 빗대어 표현한 것이다. 빈부의 격차와 양극화는 갈수록 심화되고 부동산과 물가는 매해 치솟고 있다. 가계 부채는 갈수록 늘어나 1200조에 달한다고 한다. 3포 세대를 넘어 5포 세대라는 말이 현실적으로 느끼지는 이유는 뚜렷한 돌파구조차 없다는 점이다. 한 번 실패하면 회복불가능한 사회이기 때문에 불안정한 일자리와 열악한 노동환경으로 인해 행복지수도 낮고 많은 것을 포기하면서 살아가야 한다. KBS 경제전문기자인 박종훈 씨는 이 책을 쓰면서 악화일로인 한국 경제에서 살아남기 위한 전략 9가지를 선정해 제시하고 있다. 아르바이트 최저시급이 5,580원이다. 근데 아르바이트만 해서 한 달을 살아갈 수 있을까? 시사인에서 실제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한 달간 두 기자가 산 경험을 쓴 기사를 본 적이 있는데 아르바이트 현장에서도 치열한 전쟁이 매일매일 치뤄지고 있으며, 그 시급으로는 도저히 제대로 된 의식주를 해결할 수 없었다. 즉, 미래에 대한 준비나 남들이 누리는 행복한 문화생활은 꿈꾸기 어려울만큼 선택지가 줄어든다.


그래서 최저시급 1만원을 외쳤던 것인데 겨우 몇 백원 올리는 선에서 그쳤다. 경제 권력을 쥔 사람들은 자신들의 논리로는 이해하지 못한다. 내수경제가 활성화될려면 휴일을 늘리는 것이 아니라 기존적인 생계를 유지하면서 미래를 대비할 수 있을만큼의 최저시급이 보장되어야 한다는 말에 공감한다. 수출주도형 전략으로 대기업에 몰아준 결과 우리는 낙수효과를 누리지 못했고, 한쪽으로 부가 치우치게 되면서 경제적 불평등을 더욱 악화되고 있다. 미래의 한국을 짊어질 청춘들은 몇몇 부유한 가정에서 자란 사람들을 제외하곤 평범한 사람들은 학자금 대출을 받게 되는데 이는 곧 빚덩어리가 되는데다 취직조차 바늘 구멍처럼 어려워 일자리를 구하기 쉽지 않게 되면서 취업 재수, 삼수를 하는 등 신용불량자로 떨어질 위험에 노출되면서 비정규직인 아르바이트를 할 수밖에 없는 현실에 내몰리고 있다. 취직을 해서 당당히 경제 주체로써 미래를 설계해야 할 청춘들에겐 앞으로의 삶이 막막하게 다가오기 때문에 이는 앞으로도 큰 문제가 될 것이다. 일자리가 중요하다는 전제에는 공감하면서도 그 일자리를 구체적으로 어떻게 마련하며, 비정규직이나 시간제 노동자가 아닌 안정적인 직장을 제공할 수 있는지는 의문이다. 세계는 임금 인상 열풍이라는데 한국은 왜 거꾸로 갈까? 


경제에 둔감한 사람이라면 현실적인 경제에 대한 이야기들에 열광하게 될 것이다. 도무지 해법은 보이지 않아 보인다. 수많은 해외 국가와 기업들의사례들을 통해 교훈을 얻고 이념의 논쟁이 아닌 배의 조타수처럼 방향을 제대로 틀어 이 어려운 난관을 잘 이겨냈으면 좋겠다. 답을 찾으려고 애쓰고 정책을 구체적으로 실천하려는 노력이 뒤따르지 않는다면 암울한 미래는 부메랑이 되어 곧 우리들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끼칠 것이다. 기업 총수를 비롯한 정책입안자들이 이 책을 읽고 기업 전반과 실질적인 정책에 반영했으면 좋겠다. 시간은 많지 않다. 경제를 알면 알수록 생존 전략도 세울 수 있을 것이다. 어렵지 않게 풀어낸 설명이 귀에 쏙쏙 박혀서 어렵게만 느껴졌던 경제도 쉽게 읽을 수 있었던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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