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대 교수가 제자들에게 주는 쓴소리 - 흔들리는 내 마음을 붙잡아 줄 독한 충고
이토 모토시게 지음, 전선영 옮김 / 갤리온 / 2015년 7월
평점 :
절판




교수 중에 제자에게 똑바로 살라고 쓴소리를 하는 이가 몇이나 있을까? 제자들이 독하게 마음먹고 인생에 성공하라는 말을 해줄 수 있는 교수가 있다면 정신이 번쩍들어서 온 힘을 다해 정진할 것 같은데 내가 다닐 때는 유감스럽게도 그런 교수를 만나보지 못했다. 후회없는 인생을 살기 위해 나는 얼마나 독하게 마음먹었는가?


"낡은 로켓을 떼어 내려면 그 안의 연료를 남김 없이 연소해야 합니다. 그러니까 젋은 시절에 목표한 바를 이루지 않고 그 로켓을 떼어 내선 안됩니다. 나의 경우, 우선 연구자로 인정받기 위해 세계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학술지에 논문을 다섯 편 인상 발표하겠다는 계획을 실현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그 목표를 이루었기에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었지요."


- 독해져라, 지금은 그래야만 하는 시기다


이 말에 나도 뒤통수를 얻어 맞은 느낌이었다. 스스로 만족할만큼 노력하지 않고서 다음 단계로 넘어가려고 하지 않았는가에 대한 성찰이다. 내가 쏘아올린 로켓의 연료가 소진될 때까지 노력을 다했는가? 무턱대고 공무원이 되겠다고 시작했지만 중도에 포기해버렸고 사회복지과를 나왔지만 그 길이 아닌 편집디자인을 배웠고 다시 웹디자이너로 전향해서 10년째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로켓 이론대로라면 웹디자이너로 막 전향했을 때만큼이나 절실했던 적은 없던 것 같다. 감을 익히기 위해 손에 잡히는대로 관련된 책을 읽었고, 연습에 연습을 거듭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어설펐지만 그 열망과 열의로 매일처럼 반복되던 야근도 견뎌내며 오로지 스스로 알아서 홈페이지를 만들 정도가 될 때까지 시행착오를 반복하면서 지식과 기술을 습득하기 위해 노력했던 기억이 난다. 한 분야에서 제대로 된 역할을 할려면 쏟아부어야 할 노력과 시간의 양만큼 비례하여 실력이 는다는 점은 확실히 깨달았다. 지금에서야 겨우 하나를 깨친 것 같은데 이 책을 쓴 교수는 인생 경험이 많지 않은 학생들에게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는다. 그 시기에 귀담아 듣는 사람은 확실히 다른 사람보다 인생을 제대로 바라볼 수 있고, 다 아는 얘기라며 흘려드는 사람은 궤도 수정을 하기까지 오랜 시간을 되돌아가야 한다. 


이 분의 글을 명확하다. 그리고 귀에 쏙쏙 박힌다. 평생 재미있게 일하는 사람이 되는 법이라는 부분이 있는데 요즘처럼 하는 일이 따분할 때 도움이 될 것 같다.


1. 업무의 종류와 내용, 형식과 양을 변화시킨다. ('구글 20% 타임제')

2. 관계나 사회적 접촉을 늘린다. (동료나 고객, 비슷한 업무를 하는 사람들을 만나 보라.)

3. 자신이 맡은 업무를 재정의한다. (일하는 이유를 정확히 알고 있는 사람은 절대 수동적으로 행동하지 않는다.) 


한창 경력을 쌓아갈 때 같은 직종에 근무하는 사람들을 만나면서 서로에게 자극을 받았던 기억이 난다. 워크샵에서도 야근에 대한 고충이나 홈페이지 제작에 대한 노하우를 공유하면서 마음을 다독이고 새로운 것을 얻어간 기억이 생생하다. 직원마다 자신이 일하는 이유를 알면 결코 수동적일 수 없을 것 같다. 이 책은 여러모로 자극이 된다. 그냥 자기계발서라서 뻔한 소리라며 치부할 것은 아닌 것 같다. 요즘들어 매너리즘에 빠졌거나 나태해졌다면 한 번쯤은 읽어보길 바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