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쪽같은 이야기
이사생 지음 / 해드림출판사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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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특별한 이야기가 있다거나 통찰력이 담긴 무언가를 기대하기에는 단순한 결말이 아쉬웠다. 누구에게나 들으면 도움이 될만한 얘기들이긴 한데 차라리 명상을 하면서 듣는다면 다르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해보게 된다. 워낙 자기계발서에 같은 류의 내용들이 많이 나온 상태라서 결코 변하지 않을 본성을 바꿀 수는 없다. 판형을 보면 손에 다 쥘 수 있을만큼 작고 가볍다. 휴대하기에 알맞은 크기인데다 종이의 질도 좋다. 하나의 책을 만들기 위해 정성을 다한 것이 느껴지지만 호불호가 가릴 법한 글꼴은 마치 오래전에 나온 책을 보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이 책에 얘기하고자 하는 점은 세상을 어떤 시각에서 바라봐야 하는지와 정신에 관한 점이다. 같은 사물을 보더라도 다르게 생각할 수 있고 다르게 생각하다보면 새로운 것이 보이기 때문이다. 


워낙 소비성이 심한 인스턴트 시대이다보니 한 번 들으면 휘발되어 날아가버린다. 듣고 보는 정보들도 많고 세상이 주는 가치들이 모두 옳은 정답이라는 확신도 가질 수가 없다. 그러다보니 이 내용들이 정말 나와 맞는지를 따지게 되고 과연 그런가라는 물음을 갖게 되는 것이다. 후기까지 5-2에 걸쳐서 글이 실려 있는데 오히려 밑에 적힌 글이 더 들을만하다. 세 줄 정도의 짧은 글이지만 좀 더 생각해보게 한다. 이런 책은 빠르게 읽지 말고 천천히 내용을 음미하면서 읽어야 제 맛이다. 곰곰히 이 글에 담긴 뜻이 무엇인지 생각해보면서 내 안에 박힌 마음을 다스려야만 한다. 금쪽 같은 이야기라는 것은 오직 당신에게만 해주는 소중한 얘기를 전한다는 의미일 것이다. 


세상은 빠르게 흘러간다. 가까운 미래에는 지금보다 훨씬 빠르게 변할 것이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말은 이제 바꿔야 할 지 모른다. 하지만 오직 변하지 않는 것은 좋은 글과 좋은 말이다. 어느 시대에나 힘을 가진 글은 그 순수성을 유지하는 한 누구에게나 깨달음과 감동을 줄 것이라 믿기 떄문이다. 이 책도 누군가에게 힘이 되고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다. 천천히 한 문장씩 음미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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