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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을 부르는 맛의 유혹 - 우리의 뇌를 공격하는 흥분독소
러셀 L. 블레이록 지음, 강민재 옮김 / 에코리브르 / 2013년 11월
평점 :
품절

글루탐산, 글루탐산나트륨, 항사화제 등 전문용어들이 다수 등장하여서 읽기 어려웠던 책이다. 이제는 MSG, 나트륨이 들어가는 식품첨가물이 우리 몸에 얼마나 나쁜 영향을 주는지는 머릿속으로는 다 알고 있는 내용들이다. 하지만 알고 있으면서도 먹게 되는 건 우리가 라면이 좋지 않다고 생각하면서도 계속 찾아 먹는 이유와도 같다. 이미 그 맛에 길들어져 있다는 것인데 바로 뇌를 자극하는 흥분독소에 오랫동안 노출되었기 때문이다. 어떤 책에서 읽은 내용에 의하면 코카콜라, 펩시콜라 등의 대형 프랜차이즈 업체들은 어릴 적부터 아이들의 맛을 길들여놓기 위해서 학교 내 자판기를 무료로 설치해둔다고 한다. 마케팅 차원을 넘어 세뇌시키듯 무의식적으로 특정 음료수를 찾도록 하기 위해서 학교측에 거액의 기부금을 내놓는 조건으로 자사의 음료수를 마시도록 다방면의 마케팅 전략을 세워둔다고 한다. <죽음을 부른 맛의 유혹>은 과학적으로 분석한 내용을 다루고 있는 책이다. 아이들이 어릴적부터 탄산음료수를 마시게 되면 그 음료수에 포함된 글루탐산에 체내에 축적되게 된다. 인간과 쥐가 글루탐산이라는 물질에 가장 취약한 동물로 알려져 있고 사람은 글루탐산을 흡수한 뒤 혈액 속에 그것을 높은 농도로 축적하여 더 오랜 시간동안 유지한다고 한다. 높은 혈중 농도와 오랜 유지 시간은 사람이 다른 동물보다 더 흥분독소에 취약한 이유이기도 한 것이다. 글루탐산은 흥분성 아미노산으로 많은 농도로 축적하게 되면 특정 뉴런에 강력한 독소로 작용한다고 알려진 물질이다. 우리가 먹는 가공식품들은 대부분 흥분독소를 일으킬 수 있는 식품첨가물이 들어있고 지속적으로 먹을수록 우리 몸에 나쁜 영향을 끼치는 것들이다. 흥분독소로 불리우는 건 MSG를 비롯하여 아스파탐, 시스테인, 가수분해 식물 단백질, 아스파르트산 등 주로 식품이나 음료에 첨가되는 물질인데 뉴런을 자극하여 죽음에까지 이르게 한다. 저자는 뇌와 신경계에 손상을 주는 흥분독소가 알츠하이머병과 루게릭병에 어떤 관련성이 있는 지 과학범주 내에서 파헤치고 있다. 만일 임산부가 탄산음료수나 과자, 가공식품을 섭취하여 출산하는 아이에게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생각하면 소름 끼치도록 무서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대개 신종병들은 과학의 발전보다는 주변에서 쉽게 먹을 수 있는 가공식품에서 오는 악영향에 그 원인이 있는 것 같다. 대량생산하여 먹는 문제를 해결해주었다지만 유통기한을 늘리기 위해 나트륨이나 방진제를 식품 속에 첨가함으로써 악영향을 주게 되었다. 우리가 먹는 음식을 심각하게 다시 되돌아보게 되었고 특히 임산부는 임신기간 동안 음식을 신경써서 먹어야겠다고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