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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먼 기독교 - 위기에 처한 현대 기독교 영성의 실체 보고서
박태양 지음 / 국제제자훈련원(DMI.디엠출판유통) / 2013년 8월
평점 :
기독교가 큰 위기에 봉착해있다. 속수무책으로 공격당하고 있으며, 내외부적으로 골병이 들어있다. 이제 곪아터진 살을 도려내고 새 살을 돋게 해야할 때인 것이다. 우리는 뉴스나 시사프로그램을 통해서도 자주 듣는다. 대형교회의 세습, 공금횡령, 사유화 등 끊임없이 문제가 터져나오고 있는 것이다. 20년전에는 휴거론과 종말론을 믿는 이단 집단이 사회적으로 큰 문제였지만 오늘날에는 대형교회에서 드러난 교회세습, 부정부패, 권력다툼, 일부 목사의 눈먼 욕심과 종교를 사칭한 사기가 그동안 힘들게 닦아온 한국 기독교 신앙의 토대를 무너뜨리려 하고 있다. 내부로부터의 개혁이 절실해지는 상황인 것이다. <눈먼 기독교>는 위기에 처한 현대 기독교 영성의 실체를 파헤치는 보고서다. 그동안 한국교회가 존경했었던 인물 80인의 비성격적 사상을 파헤치는 책이기도 하다. 설교시간에도 자주 언급되었던 인물인데 인용할 때는 기독교적인 행적 일부분만 발췌해서 들려줬기 때문에 잘 모르고 치나친 것은 아닌지 혼란스러웠다. 세상 속에서는 훌륭한 인물이지만 그들의 비성경적인 해석들이 기독교가 가진 본래 성격을 변질되게 만들었구나 싶었다. C.S 루이스, 톨스토이, 슈바이처, 마틴루터, 마더 테레사 뿐만 아니라 문선명, 이만희같은 이단 종파 지도자도 파헤치고 있다. 인류사에 존경받는 인물이 언급된 것도 충격적인데 정통 교파의 예로 든 사례가 더 충격적이었다. 초대형 장로교회 담임목사인 신성종 목사가 스베덴보리의 글을 읽고 감명을 받았다고 하는데 그는 완전히 이단적인 사상을 가진 자라고 한다. 그가 주장하는 천국과 지옥에 관한 얘기는 완전히 비성경적이라는 것이다. 검증되지도 않은 내용을 여러 곳에 설파하는 게 문제라는거다. 교계에 영향력있는 목사들은 과연 비성경적인 논리와 구분되게 행하고 있는지 책을 읽고난 뒤에는 더 혼란스러워졌다. 우리나라 속담에 언행일치라는 말이 있다. 말과 행동이 같아야 한다는 말인데 우리 기독교계는 지금 언행일치하는 신앙생활을 하고 있는지 잘 모르겠다. <눈먼 기독교> 목차 중에 뉴에이지나 종교다윈주의, 신비주의가 위협적이라고 생각했지만 인문주의 사상 외에도 올바르지 못한 믿음, 신학과 인문을 퓨전화해서 설교에 담는 시도들이 오히려 사람들이 기독교로부터 멀어지게 하고 동떨어지게 만드는 건 아닌가 싶다. 세상으로부터 구별되지 못하고 세상에 속한 기독교가 될 때 큰 위기를 당할 수 있다. 기독교의 본질을 흐리게 하는 박애주의, 세속주의, 종교다원주의, 동양사상, 뉴에이지, 합리주의, 자유주의, 영지주의, 신비주의, 신학해체에 언급된 문제들 뿐만 아니라 진정한 부흥을 위한 노력이 필요한 때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