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생에 한번은 고수를 만나라 - 경지에 오른 사람들, 그들이 사는 법
한근태 지음 / 미래의창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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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사람을 이분적으로 나눠서 보는 것을 달갑지 않게 생각한다. 사람이라는 존재는 두 부류로 특정지어서 규정지을 수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평소에 생각해오던 고수는 장인, 명인, 무형문화재, 달인들을 생각해볼 수 있다. <생활의 달인>에 나오는 사람들처럼 잘 알려지지 않고 눈에 띄지 않는 곳에서 자신이 하는 일에 자부심을 가지고 열심히 일하는 일반인들을 난 진정한 고수라고 생각한다. 그들에게선 인간미를 느낄 수 있다. 화려한 자리도 아니고 하루종일 고된 작업을 반복해야 하지만 내 일에 보람을 느낀다며 웃는 모습은 감동적이기까지 하다. 세상에는 완벽한 사람도 없고 한치의 어긋남없이 철저하게 지킬 수도 없다. 사람은 기계가 아니다. 반드시 무언가를 이루기 위해서는 그보다 큰 희생을 감수해야 한다. 김연아는 어릴 때부터 피겨스케이팅을 배워 지금은 세계적인 선수가 되었지만 학창시절의 아름다운 추억은 없다. 자신을 끝까지 다그치며 내몰아야 한다. 완벽하게 될 때까지 연습하고 연습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짧은 문장으로 고수는 이렇게 했다. 이렇게 하지 않으면 하수다. 끝까지 다그치듯이 흘러가는데 여기서 호불호가 갈리는 듯 싶다. 정작 알고 싶은 것을 알려주기 보다는 고수가 이렇게 했으니 고수가 될려면 좋든 싫든 개인생활은 당연히 포기하면서 해야 고수가 될 수 있다는 걸로 들릴 수 있다. 대부분 예로 든 고수는 운동선수, CEO, 전문가, 작가, 작곡가들이다. 사회적으로 지위를 인정받을 수 있는 사람들인 것이다. 저자가 제시하는 고수가 되는 법대로라면 공장 생산라인에 서서 하루종일 고되게 일하는 사람들은 영원히 하수로 남을 수 밖에 없다는 오류가 생긴다. 그들은 적게 일하는 만큼 적게 벌고 다양한 부류의 사람을 만날 수도 없다. 시간적인 여유도 없고 기본급을 제외한 특근수당을 위해서라면 야근을 해야만 한다. 더 넓게 풀어보면 대부분 일반인들은 절대 고수가 될 수 없다는 결론에 이른다. 자유로운 삶을 살고 인생의 아름다움을 누리기엔 조건이 너무 빡빡하다. 고수는 준비성이 철저하고 늘 집중하며 몰입한다. 자신만의 루틴이 만들며 디테일하고 심플하게 산다. 시간을 철저하게 지키며 일처리가 빠르다. 그러면서 도전의 기회를 만들고 스마트하게 일을 처리한다. 자신만의 콘텐츠도 갖고 있다. 정말 완벽한 사람이지만 인간미는 느껴지지 않는다. 24시간을 시간표대로 철저하게 계획하며 한 치의 빈 틈도 허락하지 않는다. 적어도 고수로 인정받는 사람들에 대한 인터뷰가 자세하게 있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그것도 너무 짧고 시종일관 고수는 이렇고 하수는 이렇다는 것으로 밀어부치는 인상이다. 이들이 성공하게 된 것은 오로지 혼자만의 노력과 능력, 재능으로 일궈낸 것은 아니다. 시대와 환경을 잘 타고났거나 주변 사람들의 도움이 있었기 때문에 성공할 수 있었다. 좋은 스승, 멘토를 만나서 그들에게 가르침을 받은 사람은 다른 사람들보다 성장속도가 빠르다. 사람은 혼자만의 힘으로 고수가 되기는 어렵다. 내가 만나고 싶은 고수는 인간적인 매력이 있고 삶의 깊이가 느껴지는 분이다.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자리에서 묵묵하게 일하는 사람들이 진정한 고수가 아닐까하는 생각을 해본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자신이 하는 일에 만족해하며 하루하루가 즐거운 사람들이야 말로 내가 만나고 싶은 고수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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